결국 `확대명`… 최고위원 후보 `明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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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한 재선 의원은 "최고위원들 후보들이 이 대표 연임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한 경쟁력도 드러내지 않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출마 선언문에 '이재명과 함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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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연임 막을 대항마 없어
최고위 경선통해 컨벤션 극대화
비명계 "사실상 추대 수순" 비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인영 의원마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뒤 마땅한 경쟁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의 경우 경쟁은 치열하지만 대부분이 친명이다.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사실상 '이재명 차기 당대표 추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당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은 이르면 이번 주 마감된다. 대표직의 경우 이 전 대표의 연임을 막을 만한 경쟁자가 없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예정대로 당대표 예비경선에 권리당원 25%를 새로 반영하고 중앙위원은 50%, 국민 여론조사는 25%로 축소하자 이런 흐름은 더 강해졌다.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비명(비이재명)계 이인영 의원은 최근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두관 전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를 추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번 주 중 출마를 시사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상황이다.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강선우·김병주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등 3명이다. 출마 의사를 밝혀 온 한준호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은 다음달 1일과 2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민석·전현희·민형배·이성윤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등 원외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보군이 10명을 훌쩍 넘기면서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확대명' 전당대회의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추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후보군이 친명 일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도 정책 비전 없이 '명심'에 호소하며 충성 경쟁만 벌이는 양상이다. '찐명'(찐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지호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대표 연임을 전제했다.
강선우 의원은 앞서 24일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대통령 시대"라는 표현을 썼고, 김병주 의원도 같은날 "이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비명계 의원들은 사실상 이 대표의 추대 수순에 들어갔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한 재선 의원은 "최고위원들 후보들이 이 대표 연임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한 경쟁력도 드러내지 않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출마 선언문에 '이재명과 함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하는 선거가 맞는 지 의아할 정도"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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