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힘든 한 주” 꽃범호는 진심으로 DH 완전취소 반겼다…KIA 전반기 최종 삼성 3연전 ‘초집중’[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에게 힘든 한 주였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 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그래도 29~3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장맛비로 건너뛰면서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KIA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4-1로 앞서던 경기를 15-15로 비겼고, 이후 26~27일 부산 롯데전을 4-6, 2-11로 각각 내줬다. 28일 광주 키움전을 6-17로 내줬다.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6.11로 리그 9위까지 처졌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28일 경기가 끝나자 진갑용 수석코치와 2군 손승락 감독의 보직을 맞교대하기에 이르렀다. 투수파트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특히 지친 불펜이 확실하게 쉬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현 시점에서 트리플J(전상현, 최지민, 장현식)은 25일 경기 이후 내달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주일간 쉴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전상현은 이번주에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1~2차전이 모두 취소된 뒤 “투수들이 좀 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마지막 3연전(내달 2~4일 대구 삼성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도 됐다. 타자들이 경기를 며칠 안 해서 감각이 좀 떨어질까 싶은데 워낙 많은 경기를 하면서 왔기 때문에 또 열심히 달리면 후반기를 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좀 생길 것이다. 마지막에 남은 세 경기에 집중을 해서 전반기를 좀 잘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KIA로선 1위를 지키지만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주가 저희한테 좀 힘든 주였다. 선수들이 조금 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도 비 예보는 있지만 비가 확실히 올지 안 올지는 가봐야 안다. 어쨌든 잘 정비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굉장히 중요하니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진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번 양현종이 본래 29일 경기서 복귀하려고 했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가거나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선발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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