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판 ‘기동 타격 축구’ 자리 잡았나···기성용 등 부상 악재 속 전북전 7년 무승 끊고 3연승-4경기 12골 반등
K리그1 FC서울이 거의 7년간 이어진 전북 현대전 무승 징크스를 털어냈다.
서울은 지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서울은 승점 27점을 쌓아 6위를 지켰다. 2017년 7월 이후로 단 한번도 넘지 못한 전북전 21경기 무승(5무16패)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에 마침표를 찍은 승리였다. 코리아컵(구 FA컵) 포함하면 23경기 만의 감격적인 승리다.
서울은 6월 A매치 이후 리그 4경기(3승1무)를 통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기간 모두 멀티골을 넣으면서 총 12골을 몰아쳤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팀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을 때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며 인내심을 발휘했던 김기동 감독의 ‘기동 타격’ 축구가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기대감을 안겨주는 상승무드다.
최근 4년 연속 파이널A에 진입하지 못한 서울은 지난 오프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을 영입하는 등 쏠쏠한 전력 보강으로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김 감독의 축구는 빈틈없는 짜임새 속에 정교하고 빠른 공수전환, 왕성한 활동량 등의 경기 스타일로 ‘기동 타격대’라 불린다. 그러나 서울에서 자신의 컬러를 구현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홈 5연패 등 초반 거듭된 위기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파격으로 팀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부수적으로는 선수단 전체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었다. 현재 상승세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조영욱, 김주성 등 핵심 자원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젊은 피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의 K리그 입성으로 큰 화제를 모은 제시 린가드는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지난 26일 강원FC전(2-0 승)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는 등 최근 들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물 갔다는 평가를 들었던 포항 출신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도 김 감독과 재회한 이번 시즌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완전히 부활했다. 조커인 ‘테크니션’ 윌리안도 5골을 기록 중이고, 여기에 최근 임대로 영입한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스도 전북전에서 데뷔골(1도움) 포함 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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