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승리 김대중, 서해 수호의 날 제정 박근혜...문재인 “나때는 남북 군사충돌 없어” [대통령의 연설]
국군이 9.19 남북군사합의가 효력정지된 후 처음으로 서북도서에서 포탄 실사격 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26일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한 것인데요. 지난 2017년 8월 이후 약 7년만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사격훈련 3일뒤인 29일은 제2연평해전 2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1 연평해전도 지난 1999년 6월 15일에 발생하는 등 서북도서에서는 유독 6월에 많은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연평해전을 언급한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기록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1차 연평해전이 처음 연설문에 등장한 것은 열흘뒤 ‘6.25 제49주년 참전용사 위로연 연설(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호국정신의 계승)’ 때인데요.
김 전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그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교류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해 북한이 스스로 모험적 도발을 포기하고 변화의 길로 나오게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입니다. 이는 지난번 북한 경비정의 서해 침범에서도 여실히 입증된 바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에는 연평해전을 서해교전이라고 불렀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두가지 명칭이 혼용되다가 연평해전으로 통일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입니다.
2002년 2차 연평해전에 대한 연설중에 인상적인 대목은 그해 9월 ‘제1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내 지역회의 개회사(남북 철도, 도로 연결의 큰 의미)’에서 등장합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대북 친화정책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던 김 전 대통령의 특색이 느껴지는 발언인데요.
김 전 대통령은 “99년 연평해전 이후 1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지난 6월의 서해교전 이후에도 1개월 반만에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었습니다”라며 “여기에서는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석을 비롯한 10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다섯 번째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집니다”라고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날입니다”라며 “오늘 처음 맞은 ‘서해수호의 날’이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결집하는 다짐과 각오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두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분도 김대중 대통령님입니다. 대통령님은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습니다. 이후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가 지켜졌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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