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받는 롯데 나균안…다시 한번 지켜보려는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

김현세 기자 2024. 6. 30.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징계가 끝나면, 다시 한번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선발등판 전날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우완투수 나균안(26)에게 뼈를 깎는 노력과 각성을 촉구했다.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28일 "책임지고 징계를 받은 뒤 다시 한번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선발등판 전날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구단 징계를 받은 나균안에게 적잖이 실망했지만, 관심을 거두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징계가 끝나면, 다시 한번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선발등판 전날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우완투수 나균안(26)에게 뼈를 깎는 노력과 각성을 촉구했다.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28일 “책임지고 징계를 받은 뒤 다시 한번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나균안에게 적잖이 실망했지만, 관심은 거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롯데는 이날 오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나균안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선수단 관리 규정에 따라 구단과 그룹 이미지 손상, 경기 준비 소홀 등 여러 항목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종합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선발등판을 하루 앞두고 지인과 사직구장 인근 요리주점을 방문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그날 밤 해당 가게에서 나균안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실제 음주 여부를 떠나서라도 선발투수가 등판 전날 밤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공교롭게 나균안은 25일 경기에서 1.2이닝 8실점으로 투수 전향 이후 최소이닝과 최다실점을 동시에 남겼다. 이에 사직구장 관중석에선 홈팬들이 나균안에게 야유를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부진한 투구 내용은 물론 철저하지 않았던 자기관리에 대한 원성이었다. 이에 롯데는 26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롯데 나균안은 선발등판 전날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구단 징계를 받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올 시즌 김 감독에게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었다. 또 지난해 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선정,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투수로서 커리어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었다. 이에 김 감독은 그를 4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나균안이 14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ERA) 9.05, 이닝당 출루허용(WHIP) 2.29로 저조했는데도 계속 기회를 줬다. 징계 이전까지 1군 엔트리 말소 또한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나균안이 기대에 부응하는 것뿐이다. 징계 효력이 28일부터 발효돼 복귀가 가능한 시점은 8월 이후다. 실질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경기수는 많지 않지만, 당장 올 시즌 안에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단, 경기장 안에서만 달라져서는 곤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운동선수는 일반인과 다르다”며 “본인에게는 별다른 의도가 없는 행동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점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