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제복 군인 겁박·모욕"…한 총리 "국민께 상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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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국회를) 편법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해병대원 특검법 제정을 위한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박성제 법무부 장관 등을 강하게 압박하며 일어난 일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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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타협이란 유산 훼손…입법으로 대신 못해"
(서울=뉴스1) 정지형 이기림 기자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국회를) 편법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9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다행히 여당의 대승적 수용으로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심지어 제복 입은 군인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을 주는 일까지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해병대원 특검법 제정을 위한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박성제 법무부 장관 등을 강하게 압박하며 일어난 일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정청래 위원장은 임 전 사단장이 자신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자 10분간 퇴장을 명령하는 등 고압적 회의 진행으로 여당의 반발을 샀다.
정 실장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어렵사리 확립한 전통과 관례는 국회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 유산을 훼손한 채 입법으로 그 공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국민이 바라는 국회는 여야, 입법부, 행정부를 떠나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대화와 협치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하는 국회"라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가 추진된 만큼 협의 처리할 수 있는 민생 법안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연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행보와 관련해서는 "원칙 없는 말잔치만으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강경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정 실장은 "북한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국제 연대를 공고히 하고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는 강력한 힘과 안보 태세가 바탕이 돼야 진정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야당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민생현안 협조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약 한 달 동안 국회는 국민에게 힘이 되기보다 여야 합의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 운영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상처 준 모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현안 해결과 개혁 과제 추진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금부터라도 국회가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입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22대 국회가 역대 어느 국회보다 성공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과 소통, 입법 지원에 더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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