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성 사로잡은 K-셀러…‘동남아 아마존’ 쇼피, 韓 역직구 본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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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5년간 K-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했고, 결국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들어왔지만, 현재 '톱'이라고 자부합니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 규모 이커머스인 쇼피는 이날 한국 셀러 지원을 통해 내년까지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 매출 성장률을 네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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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트남 등 K상품 매출 300% 높일 것”
지난 27일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 법인 설립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 규모 이커머스인 쇼피는 이날 한국 셀러 지원을 통해 내년까지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 매출 성장률을 네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쇼피는 2016년 싱가포르에서 한국 역직구 사업을 시작했고, 2019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에 진출한 5년 동안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22배와 18배 성장했으며 누적 셀러숍 수는 30배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주문 건수와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 신장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주문 건수(50%)와 거래액(32%)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 제품 중 인기가 높은 카테고리는 뷰티와 취미(K팝 상품), 헬스(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3개 카테고리는 쇼피코리아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권 지사장은 특히 동남아, 대만 여성들의 K-제품 사랑이 각별하다며 플랫폼 이용자 비율 중 대만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쇼피코리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뷰티 브랜드 발굴 ▲초기 인큐베이팅 강화 ▲라이브커머스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쇼피가 제공하는 풀필먼트서비스는 현지 쇼피 창고로 셀러들이 제품을 대량 입고하면 쇼피에서 보관·포장·배송·재고관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동남아 기준 3~5일 만에 배송 완료가 가능하다.
최근 한국 셀러들의 편의를 위해 소량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보내는 콘솔(Consol)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판매자들이 개별적으로 물량을 현지로 보내야 했지만, 콘솔 서비스를 이용하면 쇼피코리아가 무역선의 컨테이너박스를 빌려 개별 판매자들의 물량을 모아 대신 운송하기 때문에 운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 지사장은 “그동안 한국의 역직구 시장이 많이 성장하긴 했으나 지금도 해외 유통사를 거치는 상품 수(75%) 대비 역직구 상품 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며 “한국 소비자를 늘리기 위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설루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 셀러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역직구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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