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설로 위협받던 재일교포 소설가 양석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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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와 뼈' 등 재일 한인의 삶을 그린 작품을 쓴 재일 교포 2세 양석일 소설가가 29일 일본 도쿄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고인은 재일 조선인의 삶을 통해 일본의 전후 50년사를 묘사한 소설 '밤을 걸고'로 세큐 문학상을 받았고, 31만부가 팔린 '피와 뼈'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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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인 삶 그린 소설들로
전후 일본 사회 모습 묘사
위안부 소설 썼다 위협 받기도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인은 젊은 시절 택시 기사로 일한 경험을 담은 ‘택시광조곡’과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식민지 시절 일본을 살아가는 재일 조선인의 삶을 그린 ‘피와 뼈’, 아동 매춘의 실상을 해부한 ‘어둠의 아이들’ 등의 작품을 남겼다.
고인은 재일 조선인의 삶을 통해 일본의 전후 50년사를 묘사한 소설 ‘밤을 걸고’로 세큐 문학상을 받았고, 31만부가 팔린 ‘피와 뼈’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빼앗긴 삶을 다룬 소설 ‘다시 오는 봄’을 써 일본 내 극우들로부터 테러 위협을 받기도 했다.
양석일의 소설은 다수가 영화화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 영화의 거장 최양일이 ‘피와 뼈’와 ‘택시광조곡’를 영화로 만들었고, ‘택시광조곡’을 각색한 영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일본의 영화 잡지 키네마 준보 그 해의 영화 베스트10 중 1위로 선정되는 등 영화상을 휩쓸었다. 소설 ‘어둠의 아이들’ 역시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파 감독인 사카모토 준지에 의해 영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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