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깜짝 놀랐다” 부상으로 자리 비운 사이, 달라진 롯데…‘캡틴’ 전준우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롯데 주장 전준우(38)는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전준우는 5월16일 수비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종아리 힘줄 부위 미세 손상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당시 2주 간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걸 포함해서 복귀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상을 털어낸 전준우는 지난 20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25일 NC와의 2군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기가 끝나기 전 1군 전력에 합류했다. 그리고 28일 한화전까지 이어진 팀 5연승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전력에서 빠져 있는 동안 1군 경기를 계속 지켜보며 응원했던 전준우로서는 팀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점이 기특하기만하다. 전준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까지만해도 최하위를 벗어난 정도였지만 롯데는 순위를 7위까지 올렸다. 30일 현재 5위 SSG와의 차이도 2.5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전준우는 “지금 손호영이 빠져 있는 사실은 아쉽지만 다들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것 같아서 후반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예전 ‘홍-대-갈(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이라고 타선에 별명이 생긴 것처럼 이번에도 롯데 타선에 애칭이 생긴게 신기하기만하다. 전준우는 “요즘에 ‘윤나고황’이라고 부르던데요”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최근 롯데 팬들은 타선을 일컬어 ‘윤나고황’이라고 부른다.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으로 이뤄진 타선이다. 고승민이 최근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이같은 별칭이 생긴 것만으로도 최근 팀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전준우는 주요 선수들에 대해서는 “원래 잘하던 선수라서 계속 이슈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나고황’ 외의 선수 한 명에게 주목했다. 바로 유격수 박승욱이다. 전준우는 “박승욱이 내가 빠졌을 때 타격이 거의 1할대였다”라며 “지금은 거의 2할7푼대까지 올렸더라”고 했다.
전준우의 말대로 박승욱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28경기에서 타율 0.151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30일 현재 박승욱의 타율은 76경기 0.276로 2할 후반대까지 올랐다. 5월 한 달 타율 0.344(64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6월에도 3할대(0.302)의 타율을 유지한 덕분이다.
전준우는 “완전 타율이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그건 자기가 해낸 것”이라고 했다.
주장으로서 박승욱의 활약을 더 높이 사는 건 원래 주전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박승욱은 올시즌을 시작할 때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받았다. 주로 주전보다는 백업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기존 유격수 노진혁이 부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이 자리를 맡은 이학주 역시 부상으로 빠졌다. 돌고돌아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팀 전체 분위기를 아우르는 주장으로서 박승욱의 활약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 이유는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면서 힘들었을텐데도 그렇게 활약을 하니까 다른 후배들도 그런걸 보고 또 힘을 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준우 역시 적지 않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엔트리 한 명 채운다는 생각으로 들어오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싶었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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