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집념 속 개발 성공 동충하초, 종주국 중국에 역수출" [중기·벤처 'Why Pick']
바이오아라가 '동충하초(학명 코디셉스)'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내 코디셉스 시장의 원료 75%를 공급중인 바이오아라는 항암신약개발 및 동충하초의 특별한 성분인 코디세핀 증대 기술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김효정 바이오아라 대표 (사진)는 6월 30일 "국내 약용동충하초의 90%를 생산보급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동충하초 전문 연구개발(R&D)기업"이라며 "약용작물전용 바이오스마트팜을 개발, 보급해 동충하초의 종주국인 중국과 더불어 베트남, 미국에 완제품과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동충하초의 효능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3개월 만에 암으로 중환자실에서 투병을 했다.
그는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동충하초를 나에게 먼저 임상실험을 했다"며 "여기서 나가면 항암제 개발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털어놨다.
바이오아라 제품은 세계 최대 코디세핀 함량을 가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바이오아라만 사용할 수 있는 고유보유 품종인 '동충하초 아라301'는 코디세핀 함량이 9000mg/kg에 이른다.
그는 "이 제품은 중국산 제품의 코디세핀 함량 50mg/kg보다 180배나 많다"며 "이 때문에 동충하초 종주국인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넘버원 프리미엄 동충하초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아라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항암 유효성분을 가진 동충하초 품종개발 및 양산에 성공해 경희대 한의대와 항암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에서 SIAL혁신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3년 한의약진흥원장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2024년 사우디푸드쇼에서 베스트웰니스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이뤄냈다.
또 세계적인 동충하초 혁신 건강식품 본초위는 용량, 맛의 현지화를 통해 미국, 두바이, 중국 등에서 높은 선호도와 경쟁력을 확인하며 수출 중이다.
본초위는 서울시에서 인정한 프리미엄 동충하초 브랜드 ‘본초위’(I.SEOUL.U)와 콜라보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시설생산,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베트남 판매허가 등 각종 수출통관을 인증 취득했다. 특히 본초위는 동충하초 제품 중 유일하게 국내 5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건강식품이다.
특히 바이오아라는 스마트팜을 통해 동충하초 대량 생산의 길을 열고 있다.
김 대표는 "종균과 재배법 보완을 위해 무인스마트팜 재배를 시도했다"며 "기존 스마트팜이 항온 항습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므로 정보통신과학부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함께 동충하초 재배노하우를 담은 전자동 바이오스마트팜을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구로구 본사에 위치한 스마트팜은 스스로 움직이며 온도와 습도를 맞추고 있었다. 이 스마트팜의 현재 월 7t의 생산 시설 능력을 오는 2026년 5배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생육 환경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통한 자율제어로 안전하고 균일한 제약, 건강식품용 약용동충하초를 재배하는 3세대 바이오스마트팜"이라며 "무농약, GAP, ISO9001 인증된 바이오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동충하초는 중금속과 세균에 안정적이고 고부가 천연물 신약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울경제진흥원 등 정부기관들이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개발자 출신이고 동충하초 연구개발에 욕심이 커 연구개발에 방해받지 않으려고 어떤 투자도 받지 않았다"며 "대신 여러 정부기관들이 우리의 피나는 땀과 노력을 좋게 봐줘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신명나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아라는 오는 2028년까지 개별인정형원료개발 2건을 완료해 바이오신약개발 회사와 공동으로 천연물 신약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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