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펄펄 나는 한승규 “미친놈처럼 해야 살아남는 곳, 미친놈처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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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승규(28, FC서울)의 폼이 심상치 않다.
울산 소속 프로 2년차였던 2018시즌 한승규는 31경기에 나와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한승규는 "미친놈처럼 해야 살아남는 곳이기 때문에 미친놈처럼 하고 있다. 훈련 때나 경기 때나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며 펄펄 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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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김형중 기자 = 최근 한승규(28, FC서울)의 폼이 심상치 않다.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더니 득점포까지 신고하며 대승을 도왔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현대를 5-1로 대파했다. 전반전 권완규와 한승규, 후반전 이승모, 강성진, 호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티아고가 한 골 만회한 전북을 7년 만에 꺾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한승규도 기대에 부응했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그는 90분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전반 45분에는 자신의 올 시즌 첫 골도 성공하며 대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후 만난 한승규의 표정은 살아있었다. 그는 “전북을 7년동안 못 이겼는데, 감독님도 끊어야 된다고 많이 말씀하셨고 선수들도 그런 걸 많이 생각하며 한 게 경기력으로 나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라운드 포항스틸러스 원정 경기부터 계속해서 선발 출전하고 있는 한승규는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지만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많은 지역에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부턴 프리킥이나 코너킥도 전담하며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워낙 옆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저는 항상 도움 주는 역할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의 시즌 첫 골 장면에서도 일류첸코를 치켜세웠다. 그는 “일류첸코가 패스를 잘 넣어줘서 골이 들어갔다. 뛰어 들어가는데 너무 잘 넣어줬다”라며 웃었다.
울산 소속 프로 2년차였던 2018시즌 한승규는 31경기에 나와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후 전북 이적과 서울, 수원FC 임대 이적을 거쳤지만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2022년 3월 서울로 완전 이적했고 2023시즌 17경기 1골을 기록한 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활발한 성격 탓에 팀내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만큼 항상 텐션이 높다. 김진규 전력강화실장은 우스갯소리로 미친놈 같다고 말한다. 경기장에서도 평소처럼 줄기차게 뛰어다니고 악바리처럼 플레이한다. 이에 대해 한승규는 “미친놈처럼 해야 살아남는 곳이기 때문에 미친놈처럼 하고 있다. 훈련 때나 경기 때나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며 펄펄 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은 린가드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확실히 경기력이 살아났다. 한승규도 이를 느끼고 있었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축구가 템포가 빠르다. 예전엔 선수들이 발밑에 들어가면 불안해 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요즘은 발밑에 자신있게 준다”라는 한승규는 “린가드가 가운데서 워낙 키핑도 잘해주고 받는 위치도 좋고, 그런 부분에서 여유가 있으니깐 저희도 덩달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워낙 좋은 선수니깐 시너지를 내고 있다”라며 좋은 호흡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7년 동안 전북 원정 오시면서 기분이 덤덤하거나 아니면 안 좋게 돌아가셨을 텐데, 오늘만큼은 비오는 날 멀리 오셔서 기분 좋게 돌아가실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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