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경기 만에 10승 고지 밟은 수원FC…김은중 리더십에 주목!

권재민 기자 2024. 6. 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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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수원FC가 올 시즌에는 순항하고 있다.

수원FC는 20경기 만에 10승을 챙기며 4시즌 연속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수원FC는 2016시즌(37경기), 2021시즌(26경기), 2022시즌(27경기) 모두 10승을 신고한 시점이 후반부였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그는 올 시즌 취임과 동시에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잡으며 수원FC를 업그레이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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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한 김 감독은 구단 창단 이래 최단기간 10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수원FC가 올 시즌에는 순항하고 있다. 창단 이래 최단기간 10승 고지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수원FC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안데르손(전반 16분)과 정승원(후반 37분)의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챙긴 수원FC는 10승3무7패, 승점 33으로 중상위권의 한 자리를 굳게 지켰다. 11위 대전하나(4승6무10패·승점 18)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수원FC는 20경기 만에 10승을 챙기며 4시즌 연속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38라운드 체제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도 강등된 팀은 2016시즌 성남FC(11승10무17패·승점 43)와 수원FC(10승9무19패·승점 39), 2021시즌 광주FC(10승7무21패·승점 37)뿐이다. 목표인 잔류를 넘어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다.

예년보다 빨리 10승을 신고한 덕분에 역대 최고성적인 2021시즌 5위(14승9무15패·승점 51)를 넘어설 공산도 크다. 수원FC는 2016시즌(37경기), 2021시즌(26경기), 2022시즌(27경기) 모두 10승을 신고한 시점이 후반부였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생존한 지난 시즌에는 8승에 그쳤다.

올 시즌 호성적의 원동력은 단연 김은중 감독의 지도력이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그는 올 시즌 취임과 동시에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잡으며 수원FC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실리적 축구가 특히 인상적이다. 경기당 실점을 지난 시즌 2골(38경기 76실점)에서 올 시즌 1.3골(20경기 26실점)로 크게 줄이며 공·수 밸런스를 잡았다.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도 2선 자원의 변칙 활용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육성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강상윤, 장영우 등 유망주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면서도 개성 강한 베테랑들을 하나로 묶어 신구조화가 어우러진 팀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팀이 매 경기 발전하면서 단단해지고 있다. 순위표보다는 매 경기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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