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 엄청난 테니스, 제대로 준비 안하면 '스텝'도 버겁다[100세 운동법]

문대현 기자 2024. 6.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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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해본 사람은 알지만, 테니스는 운동량이 엄청난 종목이다.

이어 "악력기를 이용해 손아귀 힘을 기르고 어깨 기능도 키워야 한다. 튜빙 운동으로 몸에 긴장감을 주고 열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심폐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오르막길을 자주 뛰는 훈련을 하면 테니스를 할 때 더욱 빨리 호흡이 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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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①> 접근 수월해진 국민스포츠, 기본기부터
다이어트 때문에 공복? 탄수화물 충분히 섭취해야

[편집자주] 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무작정 땀만 흘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운동,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한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화이트오픈 서울'에서 휠라 앰배서더 이형택 감독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2024.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테니스는, 중세 프랑스에서 왕족이나 귀족이 즐겼던 '죄 드 폼(Jeu de Paume)'이 발전돼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배경과 함께 상위 계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느낌이 확 달라진 골프처럼, 차츰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켓을 가지고 공을 주고 받는 운동이기에 신체조건으로 인한 제약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다. 또 과거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도 줄어들어 접근이 수월해졌고 이에 아마추어 동호인 숫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테니스 인구만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전 준비운동 필수…"평소 오르막길 자주 뛰는 게 도움"

해본 사람은 알지만, 테니스는 운동량이 엄청난 종목이다. 코트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운동이라 유산소와 근력 운동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체력과 근력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격렬하기에, 충분한 준비 운동이 선행되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

테니스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코트를 뛰어다닐 수 있는 하체 근육, 라켓을 휘두를 수 있는 어깨와 팔꿈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14세 이하(U-14) 남자테니스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정웅(32) 감독은 "어릴 때부터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던 동호인의 경우 처음에는 스텝 밟기도 힘들다. 신체적으로 준비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력기를 이용해 손아귀 힘을 기르고 어깨 기능도 키워야 한다. 튜빙 운동으로 몸에 긴장감을 주고 열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심폐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오르막길을 자주 뛰는 훈련을 하면 테니스를 할 때 더욱 빨리 호흡이 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12일 경기 양주 옥정배수지 체육공원에서 테니스 주니어 선수가 훈련 도중 튜빙 훈련으로 근력을 끌어올리는 모습. ⓒ News1 문대현 기자

◇한 경기에 소모 열량만 400~500㎉…그래도 공복 운동은 금물

테니스로 소모되는 열량은 시간당 400~500㎉에 달한다. 코트를 뛰며 라켓을 휘두를 때 팔과 등, 허벅지, 배 등 다양한 근육이 사용돼 체지방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동호인들은 살을 빼기 위한 수단으로 테니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식이요법과 테니스를 병행하면서 한 달의 10㎏ 이상 뺐다는 '다이어트 성공담'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나 테니스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경기 전후로 든든하게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뙤약볕에서 진행되는 종목 특성상 영양소 섭취가 제대로 안 될 경우 오히려 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6월12일 경기 양주 옥정배수지 체육공원에서 나정웅 감독이 테니스 주니어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모습. ⓒ News1 문대현 기자

나 감독은 "초보자 중에서는 공복으로 코트에 와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경기 전에는 꼭 영양소 섭취를 잘해야 한다"며 "운동 시작 1시간~1시간30분 전 밥이나 떡, 빵 등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물이나 이온 음료도 최소 1리터는 마시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권했다.

이어 "잘 먹어야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그러면 체중 감소 효과도 더 커진다"며 "처음에는 일주일에 1번, 30분에서 1시간 정도 훈련과 연습을 하다가 점차 탄력이 붙으면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면 된다. 하다 보면 실력이 더 늘면서 테니스에 대한 재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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