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라켓 잘 잡기'…기술 훈련보다 에티켓 준수 먼저[100세 운동법]
"상대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도 중요" 테니스②>
[편집자주] 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무작정 땀만 흘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운동,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한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다양한 라켓 그립 법…습관 들 때까지 반복
테니스를 치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이 선행된 뒤에는 '라켓 잘 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립이 불편하면 자세가 망가져 경기를 그르칠 수 있기에 라켓 쥐는 법은 중요하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배울 게 많다. 테니스의 그립 법은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이스턴 그립, 웨스턴 그립, 세미 웨스턴 그립, 컨티넨탈 그립 정도를 알면 충분하다.
이스턴 그립은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그립이다. 라켓을 지면에 평행하게 놓고, 라켓의 목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된다. 강력하고 정확한 포핸드 샷을 구사할 수 있어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트로크에 적합하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웨스턴 그립을 익히는 게 좋다. 쥐는 법은 이스턴 그립과 유사하지만, 손바닥이 라켓의 바닥 면에 닿도록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스턴 그립과 웨스턴 그립의 중간에 위치한 세미 웨스턴 그립은 높은 공과 낮은 공을 모두 잘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컨티넨탈 그립은 만능 그립으로 서브와 발리 시 자주 사용된다. 라켓을 수직으로 세우고 라켓의 목 부분을 잡아야 한다. 초보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빠른 그립 전환이 가능해 익혀두면 발리와 슬라이스 샷을 하는 데 유리하다.
나 감독은 "테니스도 라켓 종목이지만 탁구나 배드민턴과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공과 라켓의 무게가 있어 임팩트 자체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그립을 제대로 쥐어야 공을 제대로 때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스트로크에 따라 공의 구질이 변화기 때문에 올바른 그립부터 스윙까지 꾸준한 연습을 해야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립을 익혔다면 다음으로는 스텝을 배워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을 쫓아갈 때 사용되는 러닝 스텝, 공이 생각보다 길 때 포핸드로 돌아서기 위해 쓰는 백 스텝, 옆으로 이동할 때 가고자 하는 방향의 반대 발을 이용해 밀어주듯 가볍게 뛰는 사이드 스텝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 감독은 "공이 날아가는 방향에 맞게 첫 발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아무리 치는 기술이 좋아도 공을 쫓아가지 못하면 소용 없다"며 "테니스의 고수가 되려면 손(그립, 스윙) 외에도 발(스텝)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감독은 또 "골키퍼가 공을 막기 위해 서는 자세처럼 두 발을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린 후 공의 움직임에 따라 도움 닫기를 잘 해야 한다. 이 때 발을 지면에 대고 탄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과만 중시하면 제대로 못 즐긴다…"에티켓 잘 지켜야" 테니스의 매력을 느낀 동호인들은 실력 향상을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의 특성상 이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나친 승부욕으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이 때문에 지도자들은 동호인들이 지나치게 승부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나 감독은 "이형택, 정현, 권순우 등 스타 선수가 꾸준히 배출되면서 테니스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테니스 의류 등 전반적인 산업도 발전하는 추세"라며 "동호인들이 테니스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선 기술 향상뿐 아니라 에티켓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면 제대로 배우지 못할뿐더러 상대와 즐길 수도 없다"며 "자신의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상대에게 화풀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자세는 정말 옳지 않다.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 하급자에 대한 배려 등 동호인들이 전반적으로 신사다운 모습을 유지한다면 생활 체육계에서 테니스의 위상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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