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입단한 설영우…한동안 끊겼던 ‘유럽파 측면 수비수’의 명맥 잇는다!

백현기 기자 2024. 6. 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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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설영우(26)가 '유럽파 측면 수비수'의 명맥을 이으려고 한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설영우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옵션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설영우의 이적은 '유럽파 측면 수비수'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설영우는 2016년까지 독일에서 뛴 김진수를 끝으로 잠잠했던 대표팀 측면 수비수의 유럽행에 다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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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최고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한 뒤 구단 관계자들과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설영우(가운데). 사진출처|즈베즈다 SNS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설영우(26)가 ‘유럽파 측면 수비수’의 명맥을 이으려고 한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설영우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옵션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2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설영우는 울산 HD 유스인 현대중·고를 거쳐 울산대 3학년을 마친 뒤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2년차인 이듬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울산의 ‘K리그1 2연패’에도 큰 힘을 보탰다. 홍명보 감독의 전폭적 신뢰 속에 2022년 34경기, 2023년 32경기를 뛰며 리그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4월 어깨 탈구 부상으로 9경기에 그쳤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측면 수비수임에는 이견이 없다.

영리한 움직임과 타고난 체력이 강점이다. 또 대인방어, 크로스, 속도 등 측면 수비수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을 부족함 없이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창시절 윙어로 뛴 경험 덕분에 공격에도 능숙하다.

꾸준한 성장은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홈경기(1-1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기준 연령 초과 선수)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초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주전을 꿰차며 대표팀 내 입지를 굳혔다.

즈베즈다는 지난해부터 설영우에게 관심을 보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세르비아리그 최다 35회 우승에 빛나는 즈베즈다에는 ‘대표팀 선배’ 황인범도 뛰고 있어 설영우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설영우는 황인범의 등번호 66번을 물려받았고, 다음 시즌부터 황인범은 6번을 달고 뛴다.

설영우의 이적은 ‘유럽파 측면 수비수’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과거 대표팀 측면 수비수 중 이영표(토트넘)~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이상 잉글랜드)~박주호(마인츠)~김진수(호펜하임·이상 독일) 등이 유럽무대를 누볐다. 설영우는 2016년까지 독일에서 뛴 김진수를 끝으로 잠잠했던 대표팀 측면 수비수의 유럽행에 다시 불을 지폈다. 즈베즈다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표팀의 측면 수비 고민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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