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몰아치기 무섭다' 오타니 홈런포 하루 만에 재가동+3출루→12G 연속 안타... 다저스 연장 승부 끝 웃었다

심혜진 기자 2024. 6. 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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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홈런 포함 3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21이 됐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개빈 럭스(2루수)-캐반 비지오(3루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샌프란시스코 :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엘리엇 라모스(중견수)-패트릭 배일리(포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브렛 위슬리(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에릭 밀러.

오타니의 첫 타석은 아쉬웠다. 밀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82.9마일(133.4km)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솔레어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후속 타자들이 침착하게 팀 배팅에 나섰다. 라몬테가 2루 땅볼로 솔레어를 3루로 진루시켰고, 라모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다저스가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초 1사에서 파헤즈가 2루타를 쳤다. 헤이워드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파헤즈는 3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로하스가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오타니가 주인공이었다.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스펜서 하워드의 6구째 85.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109.7마일(176.5km)로 날아간 비거리 125.6m 짜리의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전날(29일) 경기서는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던 오타니였는데 한 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호르헤 솔레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글래스노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3회말 대량 실점을 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선두타자 메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솔레어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해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라몬테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유격수 로하스가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뿌려 아웃시켰다. 하지만 글래스노우는 1사 1루 상황에서 라모스와 베일리, 채프먼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콘포토를 볼넷으로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맞은 글래스노우는 마토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점수는 5-2.

경기는 치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다저스도 빅이닝에 성공했다. 4회초 1사에서 파헤즈 볼넷, 헤이워드의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로하스와 럭스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 점차 추격에 나섰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트가 들어온 뒤 연속 볼 4개가 들어오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랜디 로드리게스가 올라왔다. 만루 기회서 스미스가 내야 안타를 쳐 5-5 동점이 됐다. 그리고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면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다저스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위슬리의 적시타로 6-6 동점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6회초 2사에서 등장해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했다. 4구째 92.9마(149.5km) 싱커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득점 없이 9회가 됐다. 그리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카밀로 도발을 만난 오타니는 빠른 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연거푸 들어오는 100마일(160.9km) 공을 맞추지 못한 오타니는 3구째 90.1마일(145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삼진에 그쳤지만 스미스 안타, 프리먼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에르난데스와 파헤즈가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다저스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10회초 무사 2루에서 헤이워드의 1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7-6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10회말 1사 2루에서 나선 대타 데이비드 비야가 적시 2루타를 뽑아낸 것이다. 라몬테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가면서 1사 1, 2루가 됐고, 라모스의 내야 안타로 만루가 됐다. 끝내기는 없었다. 배일리가 삼진, 채프먼이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 1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고의 4구로 나가면서 1, 2루가 됐고, 스미스가 2타점 2루타, 프리먼 적시 2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10-7로 달아났다. 다저스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에르난데스와 테일러 연속 적시타, 헤이워드 싹쓸이 3루타까지 5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14-7을 만든 다저스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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