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봉구, 김설진, 2편...'핸섬가이즈' 이희준이 전한 비하인드는? [mhn★인터뷰②]

장민수 기자 2024. 6. 30.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배 사랑' 이성민, '선배 사랑' 공승연 극찬
"장발, 부항 자국...이성민 선배한테 지지 않으려"
"김설진 조언에 안무 해결...직접 보니 부끄럽고 불편"
"강아지 봉구, 호흡 너무 좋아...또 만나고파"

'핸섬가이즈' 이희준 "코미디, 행복해...전 늘 웃기고 싶어요"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강렬한 비주얼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댄스까지. 영화 '핸섬가이즈' 속에는 어떤 비하인드들이 숨어있을까. 극 중 상구 역을 맡은 배우 이희준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우선 인상적인 중단발 헤어스타일을 비롯한 외모에 대해서는 "배역에 맞추려고 평소에는 헤어스타일을 잘 건드리지 않는다. 아마 공백이 좀 있어서 머리를 길렀을 때 촬영했던 것 같다. 더 길러서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그렇게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필 역) 이성민 선배는 절 보시고는 꽁지머리를 하시고 몸에 탄 자국을 집중해서 하시더라. 저도 지지 않으려고 부항 자국 만들었다. 서로 망가뜨리려고 했던 과정들이 재밌었다"라고 돌아봤다.

극 중 미나(공승연)에게 춤을 보여주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희준은 "'상구가 미나한테 설거지 댄스를 춘다'는 문장만 대본에 있었다. 안무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냥 추고 싶은 대로 추라고 해서 불안했다"라며 고민이 많았던 장면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연극 무대에 함께 서고 있는 동료 배우이자 안무가인 김설진의 조언이 실마리가 됐다.

그는 "갈피를 못 잡겠어서 김설진 안무가한테 새벽에 전화해 물었더니 어떤 동작을 해도 상관없고 그냥 그 아이한테 플러팅, 사랑 고백을 하는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쉽게 풀렸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근데 영화로 볼 때 부끄럽더라. 호주 어디에 사는 큰 새가 구애하는 것 같더라. 보기 불편했다"라고 민망해했다.

극의 배경이 되는 산속의 집은 실제로 부산의 한 숲속에 산장을 짓고 촬영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장면이 산장 주변에서 진행돼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이희준은 "연극처럼 리허설도 많이 할 수 있었다"라며 "집중해서 방해 없이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핸섬가이즈'의 마스코트인 강아지 봉구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희준은 "봉구가 표정 연기를 하더라. 춤출 때 엉덩이에 점프하는 동작도 실제 봉구 조련사분이 보여주신 몇 가지 특기 중에 있는 거였다"라며 "호흡이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고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특히 다수 연극 무대에 함께 섰던 절친한 선배 이성민에 대한 존경심이 컸다.

이희준은 "저는 이해가 되고 준비가 돼야 몸이 움직여지는 스타일이다. 근데 선배님은 감독님 요구가 나오면 바로 120% 몸을 던지신다. 저러니 한 번 선배와 작업한 사람은 다시 찾는구나 싶더라. 작품 성패를 떠나서 원하는 그림 120% 해주는 배우니까. 그런 점들을 많이 배워야겠다 싶었다. 근데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성민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에 감탄했다.

또한 이성민의 후배 사랑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배가 질문하면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려고 한다. 내가 겪은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한다"라면서 "성민이 형도 그렇고 문성근, 강신일 등 많은 선배들이 함께 작업한 감독, PD분들에게 연기 잘하는 후배들 있다고 와서 공연 보라고 하신다. 그렇게 기회가 닿아서 캐스팅되기도 한다. 나도 받은 만큼 꼭 후배들에게 주려고 한다"라고 재차 감사함을 전했다.

후배 공승연의 싹싹한 성격도 칭찬했다. 이희준은 "선배들한테 정말 잘한다. 완전 아저씨들인데, 우리 얘기가 뭐가 그렇게 재밌겠나. 근데 무슨 얘기를 해도 웃어주고. 잘 들어주니까 더 얘기하게 된다. 덕분에 우리도 승연이를 대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연기에 관해서도 물어보면 편하게 조언해 줄 수 있었다. 평화로웠던 현장이다. 그런 게 영화에서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호평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흥행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핸섬가이즈'에 빠져든 관객들은 두 사람의 또 다른 이야기를 보고 싶을 것 같다. 

이에 이희준은 2편 제작에 대해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만약 나온다면 그냥 감독님 믿고 따라갈 것"이라며 "각 나라마다 귀신은 있으니까, 여지는 많은 것 같다"고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NEW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