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미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11월 이전 바이든 대체 가능할까

신기림 기자 2024. 6.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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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어떤 선택지 있나, 누가 가능할까, 어떻게 선출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전날 첫 TV토론에서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 대통령은 "난 잘 할 수 있다"라며 민주당 후보 교체론을 일축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집권 민주당 내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포기하고 새로운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 교체의 절차는 복잡할 뿐 아니라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음은 로이터 통신이 브루킹스 연구소의 일레인 카마크 선임 연구원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교체와 관련해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Q. 민주당에는 어떤 선택지가 있나?

A: 민주당은 대선 후보로서 바이든을 대신할 실질적인 플랜 B가 없었다. 바이든은 올해 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사실상 단독으로 출마했다.

물론 바이든은 올여름 말까지는 공식적으로 후보로 지명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변경할 시간이 있고 몇 가지 시나리오를 실행할 수 있다.

바이든이 지명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하거나, 그가 확보한 대의원을 확보하려는 다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거나,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바이든이 물러나민주당 전국위원회가 그를 대신해 트럼프에 대항할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

Q: 다음에는 어떻게 되나? A: 현재로서는 모든 과정은 주로 바이든에게 달렸다. 그는 후보 사퇴에 동의하거나 이 과정에서 그를 강제로 물러나게 하려는 도전자에 맞서야 한다. 지금까지 바이든은 물러나고 싶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고, 그에게 직접 도전하는 상대도 없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토론 후 바이든을 옹호하며 열정적으로 연설하여 그들의 지지를 과시하는 대리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바이든이 첫 토론회가 열렸던 애틀랜타 토론 무대에서 흔들리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매끄러운 연설을 보여줬다.

Q: 바이든이 물러나면 어떻게 되나? A: 바이든은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각 주와 자치령의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여 약 4000명의 민주당 대의원을 확보했다.

대의원들은 일반적으로 그에게 투표하지만, 규칙은 대의원들을 구속하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대의원들은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

바이든이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대의원들을 "해제"하면 다른 민주당 후보들 간에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Q: 누가 바이든을 대신할 수 있나? A: 여러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확실한 1위는 없다. 해리스 부통령이 거의 확실하게 1순위에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등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유고 시 부통령이 대통령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정당 간 절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부통령 이외에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바이든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바이든 지지자이자 현재 그의 당선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새로운 후보는 어떻게 선출되나? A: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경쟁하는 일종의 자유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후보가 지명되려면 전당대회 대의원 6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2024년 대의원 수는 3933명의 서약 대의원과 739명의 자동 또는 슈퍼 대의원을 포함하여 약 4672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도 대의원의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대의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당 지도부와 협상하여 후보를 선출하는 '중개식 대회(brokered convention)'가 열린다.

규칙이 정해지고 후보로 지명된 이름에 대한 거수 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 누군가가 과반수를 얻어 후보가 되려면 여러 차례의 투표가 필요할 수 있다. 민주당이 1차 투표에서 후보를 지명하지 못한 마지막 전당대회는 1952년이었다.

Q: 전당대회 후 바이든이 물러나면 어떻게 되나? A: 8월 전당대회 이후 바이든이 물러나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 435명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한다. 위원들은 특별 회의에서 만나 후보를 선출한다.

Q: 435명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은 누구인가? A: 남성과 여성은 물론 노동계 지도자, 성소수자 대표, 소수 인종 대표 등 다양한 선거구 그룹이 동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전체 위원 중 75명은 의장이 지명하고, 나머지는 각 주에서 선출한다.

Q: 이 경우 누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나? A: 투표용지에 바이든을 대신할 후보를 지명하려면 최소 60명 정도의 DNC 위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절차 시작 전에 규칙을 정하는 DNC 규칙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후보 지명 연설과 지지 연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후보자 명단이 확정되기 전에 여러 명의 후보자가 지명될 수도 있다.

Q: 투표는 어떻게 집계되나? A: DNC는 워싱턴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그곳에서 투표를 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용지는 코드화되어 수작업으로 서명되고 수거된다. 직접 만날 수 없는 11월 5일 선거일에 매우 가까운 시점에 투표가 이루어진다면, 투표는 가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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