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윤희성 "방글라 산업고도화 인프라에 다양한 금융 패키지"

오수영 기자 2024. 6.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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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방글라 카르나풀리 교량사업에 8.1억달러 차관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모두 8억 1천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앞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다카에서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EDCF) 7억 2천 달러, 경협증진자금(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 : EDPF) 9천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이 현지시간 지난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카 재무부 차관과 만나 카르나풀리 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연합뉴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란 지난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에게서 위탁받아 운용과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경협증진자금(EDPF)는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의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의 일종입니다. EDPF는 수은의 대출 소요 비용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대출 소요 비용과 지원금리 간의 차이는 정부재원(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보전합니다.

이번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에 위치한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총 사업비가 12억 4천 달러에 달하며, 이중 방글라 정부가 4억 3천 달러를 투입했고, 수은의 EDCF와 EDPF가 각각 제공됐습니다.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사업이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 7억 2천 달러에 더해 EDPF까지 9천 달러 제공된 겁니다.

우리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대규모 해외 인프라사업 실적 확보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방글라데시와 서남아시아 지역 내 다른 대규모 건설 사업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수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차관 공여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려해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에 대응한 '지역별 맞춤형 ODA 지원'이라고 수은 측은 덧붙였습니다.

윤희성 행장은 서명식이 끝난 후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의 면담에서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여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말 기준 EDCF 누적 승인액 기준 1위(28억 2천 달러), 인구는 세계 8위(1.7억명), GDP 규모는 재작년 기준 세계 33위(4600억달러) 국가입니다.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규모가 더 커질 국가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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