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풀백 설영우, 즈베즈다와 3+1년 계약…등번호 66
정희돈 기자 2024. 6. 30. 11:15
▲ 설영우의 이적을 발표한 츠르베나 즈베즈다
프로축구 울산 HD에서 뛴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정식으로 계약,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즈베즈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왼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설영우는 황인범의 등번호 66을 받았다. 황인범은 6번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설영우처럼 한국에서 온 황인범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팀을 위해 뛰는 모범적인 선수였다"며 "한국 선수들은 그런 특징이 있다. 그게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설영우는 "생애 첫 이적이다. 즈베즈다에 합류해 기쁘다.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며 "공수에서 팀을 돕는 게 목표다. 수비가 우선인 만큼 공격적인 선수들의 뒤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영우의 이적은 지난 24일 울산이 즈베즈다와 합의를 마쳤다고 밝히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설영우의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8년생 설영우는 울산 유스팀인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에 진학한 뒤 3학년을 마치고 2020년 울산에 입단했습니다.
2020년 10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통해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2021년 데뷔 2년 차에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설영우는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면서 5골 11도움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6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A매치 16경기를 뛰며 대표팀의 주전 풀백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설영우가 합류한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한 강팀으로 2017-2018시즌부터 7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유고슬라비아가 1990년대 내전으로 붕괴하기 전까지 권역 최상위 리그였던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서 19회 우승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단골손님입니다.
1990-19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왕좌에 오른 바 있습니다.
설영우에 관심을 보인 즈베즈다에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밝힌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지난 시즌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정은 배지' 공식 석상에 최초 등장…단독 우상화 작업 가속
- 지자체 보조금 수천만 원 '꿀꺽'…1심 실형
- 용변 실수한 4세 아들 폭행한 20대 아버지 법정구속
- 술 취해 차 문 열고 도로 추락…법원 "고의 없다면 30% 보험 배상"
- 차량 미끄러지고 항공기 결항되고…곳곳 비 피해 잇따라
- "후기 한 줄 써주세요" 알바라더니…3일 만에 1억 4천 뜯겼다
- 일 '붉은 누룩' 사망 76명 늘어…"안이한 대처"
- 거센 TV 토론 후폭풍…'바이든 교체론' 시끌, 트럼프는 '여유'
- '후' 피우더니 '휙' 버리고 떠난 남성…순식간에 타오른 불길
- 김진표 "우려 전하려는 취지…사회적 논란 돼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