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데…잘 잡아 주셨다” 진갑용 감독 향한 꽃범호의 고백, KIA에 여전히 필요한 지도자[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데 잘 잡아 주셨다.”
KIA 타이거즈가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 장맛비로 취소된 뒤 1군 진갑용 수석코치와 2군 손승락 감독의 보직 맞교대를 발표했다. 이미 29일에 두 지도자는 새로운 위치로 이동했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30일 더블헤더 광주 키움전부터 이범호 감독을 보좌한다. 진갑용 감독은 이미 29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를 지휘했다.
이번 인사개편의 핵심은 손승락 수석코치다. 구단 코디네이터에 이어 최근 2년간 2군 감독직을 수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손승락 수석코치가 1군에 합류해 정재훈 투수코치, 이동걸 불펜코치와 힘을 합쳐 마운드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진갑용 2군 감독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2군에서 선수들을 육성하는 임무를 맡았다. 현재 KIA 2군에는 투타에 가능성 있는 원석이 많다는 평가다. 당장 1군에 못 올라오더라도, 시간을 갖고 성장 및 관리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진갑용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경기 내외적인 면에서 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잘 잡아주셨다. 수석코치님이 감독으로 가시면, 우리 팀에 어떤 게 부족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퓨처스 선수들을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1군에 만들어주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진갑용 감독의 포수 육성 및 관리에 주목했다. 이범호 감독은 “배터리 관련, 타격 관련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포수들에게 투수리드를 하는 법 등 많은 것을 전수해주실 분이다. 퓨처스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이다.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다”라고 했다.
현재 KIA 2군 안방에는 베테랑 한승택부터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기대주 권혁경, 신인 포수 최대어 이상준이 있다. 특히 권혁경과 이상준은 구단이 집중적으로 기대하고 관리하는 자원이다. 진갑용 감독의 손길이 필요한 포수들이다.
진갑용 감독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부터 KIA에 몸 담았다. 오랫동안 KIA 선수들을 지켜봤다. 김종국 전 감독 시절부터 수석코치를 맡으면서 포수 지도보다 코치 업무 총괄 및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 올해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초반 감독 부재 사태에서 팀을 원만하게 수습 및 관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2군에서의 생활은 처음이지만, 지도력을 보여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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