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위키미키 해체 속..마마무·레드벨벳·BTS '10년' 굳건 [2024 상반기 결산]
이 가운데 7년을 넘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마마무와 레드벨벳, 방탄소년단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면서 '장수돌'로서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빛나는 발자취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 네이처·위키미키·체리블렛 해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홍수 속,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시장까지. K팝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입지에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나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기획사와 달리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들은 가요계에 발붙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게 올해도 3팀이 끝을 맺었다. 먼저 지난 4월 22일 체리블렛의 활동이 종료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체리블렛의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계약을 종료했고,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n.CH터테인먼트는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멤버 소희는 당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처는 2022년 11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네이처 월드: 코드 더블유(NATURE WORLD : CODE W)'를 마지막으로 앨범 활동이 없었다. 2년간의 공백기가 이어지던 중 멤버의 유흥업소 근무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팀이 와해됐다.
여기에 위키미키 6월 12일, 7년 활동을 종료했다.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 최유정을 필두로 결성된 이 그룹은 많은 기대를 받고 지난 2017년 미니앨범 'WEME'로 데뷔했다. 그러나 팀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이 두드러졌고, 마지막으로 '코인시데스티니(CoinciDestiny)'를 발매하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2년 7개월 만의 신곡이며 해체라는 아쉬움 속 멤버 지수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 여전히 굳건한 '10년 차' 마마무·레드벨벳·악뮤→ '11주년' 방탄소년단
또 최근 데뷔 10주년을 맞아 레드벨벳이 돌아왔다. 새 앨범 '코스믹(Cosmic)'에는 한여름에 펼쳐지는 축제를 연상케 하는 사랑에 빠진 레드벨벳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칠 킬(Chill Kill)'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렇게 우승한 악뮤는 YG엔터테인먼트의 품으로 향했고, 현재 '200%',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러브 리(Love Le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최근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며 이들은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10년, 20년, 그 이상을 악카데미와 함께하겠다"고 약속, 앞으로 이어질 악뮤의 음악 여정은 계속될 예정이다.
제이홉이 스페셜 앨범 '홉 온 더 스트릿 VOL.1(HOPE ON THE STREET VOL. 1)'을, RM이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선보였으며, 정국이 데뷔일을 기념해 팬송 '네버 렛 고(Never Let Go)'를 발표했다. 오는 7월 19일 지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새 앨범 '뮤즈(USE)'를 발매한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첫 솔로 '페이스(FACE)'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팀내 첫 군필자인 진은 방탄소년단의 2막의 시작을 이끌게 됐다. 그는 지민의 신보 발매를 두고 "나도 노래 부를거야"라며 솔로 앨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내년 데뷔 12주년 페스타를 통해 이어갈 완전체 활동이 미리 예견되면서 외신들 역시 주목하고 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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