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훈련에... 北 "아시아판 나토" 맹비난

김미경 2024. 6. 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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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며 반발했다.

북한은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면서 "지금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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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슈퍼호넷 모습.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공보문에서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있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프리덤 에지 훈련이 한미일 3각 군사블럭을 조직화·체계화·실무화한 산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은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면서 "지금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3국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 위협에 신속 협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어느한 성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방위력을 발동한다는 나토의 집단방위원칙을 그대로 연상케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을 나토에 비유한 것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는 "쌍방이 전쟁상태에 처하는 경우 지체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한국이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젤렌스키 나치 정권에 살인장비를 제공하려는 기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러시아 편을 들었다.

북한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블럭 강화 책동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조치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 지역의 평화를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대잠전훈련을 시작으로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훈련, 방공전훈련, 공중훈련, 수색 및 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고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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