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 업무부터 자산관리까지…은행권에 부는 'AI' 바람

김수빈 2024. 6. 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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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은행에 직접 가서 업무를 보시는 분들 많이 없으시죠.

실제 80% 이상이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은행권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기자]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현석 / 서울시 성동구> "거의 인터넷 뱅킹만 사용하고 있어요.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가지고…."

실제 10명 중 8명 이상은 적립식 예금도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 소개부터 비교·분석까지 은행 어플에 탑재된 AI챗봇이 알아서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영업점을 가도 사람이 아닌 AI 은행원이 응대합니다.

준비된 신분증만 넣으면 대출 관련 증명서 출력부터 카드 발급까지 가능합니다.

<강정훈 / 신한은행 AI유닛부 수석> "실제 영업점 창구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모델로 제작해서 동일한 경험을 느끼실 수 있다는 데 중점을…."

은행권의 AI는 상품 소개 수준에서 진화해 고객의 금융 목표에 따라 세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선발주자로 나선 하나은행의 경우, 자산관리 규모가 26일 기준 7,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단순 창구 업무를 넘어 프라이빗 뱅커 역할까지도 하게 될 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은행들은 절세형 상품을 포함하거나 타 금융권 보유 자산까지 종합 진단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만, 인터넷에 유통된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만큼의 기술 학습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망분리 규제로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해 데이터를 학습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헌영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금융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망분리 규제와 같은 기술 규제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책임을 은행이 직접 자율적으로 지게 해주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도 개선이…."

보다 더 정교화된 AI 기술을 금융과 접목하기 위해선, 규제 완화와 더불어 은행들이 자체적인 보안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장지훈]

#은행권 #AI기술 #생성형AI #망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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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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