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맏형' 구본길 "새로운 색깔의 '어펜저스'…올림픽서 金딸 것"
오상욱 "신예 후배들의 패기로부터 많이 배워"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구본길과 오상욱이 2024 파리올림픽에 함께 나설 새로운 '어펜저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본길을 비롯한 SK 후원 국가대표 선수 7명은 28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열린 'SKT 파리올림픽 팀 SK 출정식'에 참석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수영 황선우를 비롯해 역도 박혜정, 펜싱 구본길, 오상욱, 송세라, 윤지수, 그리고 핸드볼 강경민이 참석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펜싱 사브르 팀 맏형으로 나서는 구본길은 "리더의 자리가 쉽지 않다"며 "지난 도쿄올림픽 때 (김)정환이 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정환과 김준호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신예 박상원과 도경동이 채운다.
새 후배들을 맞은 구본길은 "훈련도 훈련이지만 제가 무너지면 후배들도 무너지는 게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멘탈이 강해져야 된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팀의 막내였지만 어느덧 고참이 된 오상욱 역시 "경기에서 내가 잘 못하면 후배들에게도 영향이 많이 가는 것 같아서 더 책임감을 갖고 시합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당시는 형들을 따라가기만 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후배들이 저를 따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주문할 때만 해도 내가 시키는 메뉴에 후배들은 눈치를 본다"며 "훈련 외적으로도 후배들에게 선택권을 많이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새롭게 구성된 '어펜저스 2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저번 대표팀과 지금 대표팀은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며 "많이 기대해 주시면 그 기대에 부응해 금메달을 꼭 따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상욱 역시 "신예 선수 두 명이 들어오면서 패기가 강해졌고, 그들로 인해 우리도 힘을 많이 얻는다"면서 "저번 대표팀 못지않은 팀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같은 종목 후배뿐만 아니라 함께 올림픽에 나서는 다른 종목 후배 선수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어린 나이에도 자신감이 넘치는 박혜정 선수나 황선우 선수를 보면 너무 부럽고 멋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홀로 모든 무게를 다 짊어져야 하는 비인기종목 선수로서 한계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는 후배 선수들을 보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선배나 동료로서가 아니라 팬으로서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선우 역시 "(구)본길이형은 3번의 올림픽과 수많은 국제대회에 나서 메달을 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며 "(구)본길이형이 걸어온 세월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운다"고 화답했다.
이날 출정식에 함께 참석한 선수들은 모두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저마다의 각오를 전했다.
핸드볼 강경민은 "여자 핸드볼 팀이 이번 올림픽에 유일하게 참가하는 구기종목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조금씩 부담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연습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펜싱 여자 에페 종목에 출전하는 송세라 역시 "펜싱 종목에서 모든 선수가 다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며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자 사브르 종목에 나서는 윤지수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에서는 좋은 색깔의 메달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며 "여자 사브르도 좋은 성적을 내서 깜짝 메달을 획득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은 "'믿었던 박혜정이 일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별명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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