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주, 홍석천도 알아본 '우리, 집' 보석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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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볼 때마다 새롭다.
첫 악역으로 가늠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 '우리, 집' 두 얼굴의 남자, 배우 정건주다.
진짜 선수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농구를 보여준 정건주는 리바운드의 뜻처럼 이 작품으로 또 다른 기회를 잡았다.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색을 입혀, 매력을 배가시키는 정건주를 보고 있으면 가늠할 수 없는 그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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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매 작품 볼 때마다 새롭다. 첫 악역으로 가늠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 '우리, 집' 두 얼굴의 남자, 배우 정건주다.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극본 남지연, 연출 이동현 위득규)가 지난 29일 방송된 12회(최종회)로 종영했다. 이 가운데 정건주는 두 얼굴의 과외 선생님 문태오로 열연했다. 지난 2017년 밴드 데이식스(DAY6)의 노래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이래 첫 악역이었다.
그동안 정건주는 팬들에게 '나만 알고 싶은 배우'로 가깅ㄴ돼 왔다. 드라마 데뷔자인 '이런 꽃 같은 엔딩'에서 잘생긴 외로모 이목을 끌던 그는 수영 강사 최웅 역을 맡아 7년 연애 중인 장수 커플의 현실적인 로맨스로 호평받았다. 최근 유튜브 '홍석천의 보석함'을 통해 매력이 각인된 그가 데뷔작부터 완벽한 피지컬로 두각을 나타낸 배경이다.
이후 웹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져온 정건주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맞춤옷을 입은 듯 고등학생 이도화로 완벽하게 변신해 장난기 가득한 현실 남사친의 면모부터 풋풋한 짝사랑하는 청춘의 얼굴까지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모습들을 매력적으로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 것. 당시 정건주는 로운, 이재욱, 김영대 등과 함께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만찢남' 중 한 사람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로 첫 사극에 도전, 변신에 나섰다.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돌아온 정건주는 비주얼과 연기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캐릭터의 아픔과 왕위 쟁탈에 대한 고뇌를 한층 더 섬세해진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인물이 가진 서사에 설득력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은 것.
그리고 첫 스크린 데뷔작 '리바운드'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를 다룬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건주는 농구선수 정강호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의 체형과 습관, 말투 등 세세한 부분까지 분석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땀내 가득한 선수로 변신한 그는 생동감 넘치는 몸짓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통통 튀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짜 선수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농구를 보여준 정건주는 리바운드의 뜻처럼 이 작품으로 또 다른 기회를 잡았다.
그런 정건주에게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갈아 끼울 타이밍이 왔다. 드라마 '우리, 집'에 출연한 정건주는 과감한 스타일링 변화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냈다. 그는 의대생 문태오로 분해 겉으론 다정한 척 굴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치밀하게 계획해 영원(김희선 분)과 그의 가족들을 위기에 빠트리는 음침한 모습으로 소름을 안겼다.
초반에는 유명 의사인 영원을 동경하는 어리숙한 의대생으로 비치지만, 후반부에 진짜 정체를 드러내며 판을 뒤집는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캐릭터의 양면성을 자유자재로 연기해 내는 정건주를 보고 있으면 그의 물오른 연기력을 실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김희선, 이혜영 같은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제 몫을 해내며 놀라운 활약을 펼쳐 나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색을 입혀, 매력을 배가시키는 정건주를 보고 있으면 가늠할 수 없는 그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눈이 즐거워지는 잘생긴 비주얼은 물론, 매 작품 새로운 매력으로 승부를 던지는 그를 보고 있으면 홍석천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계속해서 보고 싶은 보물 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다려진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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