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멍냥이 '귓병' 어쩌나...3분만에 뽀송하게 해주는 이 기술

김건우 기자 2024. 6.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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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펫코노미'(펫+이코노미)도 프리미엄화하고 있습니다. 기능과 디자인이 뛰어난 반려동물 용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게이즈는 차별화된 기술, 뛰어난 기능, 우수한 디자인을 기준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별하고 있다"며 "과거 IT 기기 편집숍을 운영했던 경험을 활용해 프리미엄 펫코노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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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이주연 게이즈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주연 게이즈 대표가 지난해 진출한 반려동물 용품 개발 및 유통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다지고 있/사진제공=게이

"1인 가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펫코노미'(펫+이코노미)도 프리미엄화하고 있습니다. 기능과 디자인이 뛰어난 반려동물 용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샵을 운영하는 게이즈의 이주연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선보인 반려동물 귓병 예방(외이도염) 솔루션 '디어버즈 PE'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디어버즈는 게이즈가 삼성전자 C랩 출신의 스타트업 링크페이스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이다. 링크페이스는 무선 이어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외이도염 환자가 늘어난다는 문제에서 출발해 2022년 세계 최초의 귀 제습기 '디어버즈'를 선보였다.

이주연 게이즈 대표는 임경수 링크페이스 대표와 삼성전자의 같은 부서에서 약 3년간 근무했다. 지난해 두 사람은 디어버즈의 판매 확대를 고민하다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면서 프리미엄 건강관리 제품 수요도 커지는 분위기였다.

온몸이 털로 덮인 개와 고양이에게 귓병은 가장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이다. 귀 세정제와 면봉을 이용해 귓속을 청소해주지만, 자칫 귀 점막이 상처를 입어 염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게이즈와 링크페이스가 협업해 만든 '디어버즈 PE' /사진=게이즈샵


게이즈와 링크페이스가 1년 가까이 협업해 2023년 11월 선보인 '디어버즈 PE'는 최대 3분 이내에 귓속의 습기와 땀, 수분을 말끔하게 없애준다. 디어버즈 PE'는 링크페이스가 기술 개발을 맡고, 게이즈가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이 제품은 귀 내부 습도를 측정한 뒤 쾌적한 귓속 상태가 유지되는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주연 대표는 "리트리버, 푸들, 코커 스패니얼과 같이 귀가 긴 개들은 목욕하지 않더라도 더운 날씨에 산책을 다녀오면 귀 안이 축축하다"며 "매일 간편하게 반련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업은 게이즈가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이 융합된 다양한 제품을 큐레이션 하는 경험이 많았기에 가능했다. 게이즈는 2014년 '어른들의 놀이터'라는 모토를 내세워 국내에선 처음으로 독특한 아이디어, 디자인을 갖춘 IT 기기들을 선별한 오프라인 편집샵을 선보였다. 2016년부터는 무선 충전기, 에어팟 케이스 등 자체 브랜드 스마트 디바이스와 생활용품을 출시했다.

게이즈는 오디오, 시계, 자동차, 테크, 리빙, 아트, 레저 등 20~40대에게 관심이 높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타격을 입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광교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 강남점 등 총 7개만 운영하고 있다. 게이즈는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한 뒤 지난해 4분기부터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들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게이즈 개요/그래픽=이지혜


게이즈는 '디어버즈 PE' 외에도 자체 개발한 UV(자외선) 광촉매 공기살균을 활용한 '반려견 냄새 탈취기-게이즈 에어'와 강아지 식탁 의자, 심박수 측정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게이즈는 차별화된 기술, 뛰어난 기능, 우수한 디자인을 기준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별하고 있다"며 "과거 IT 기기 편집숍을 운영했던 경험을 활용해 프리미엄 펫코노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및 IT 용품은 가격 측면에서 한계선이 분명하지만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내세워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즈는 올해 반려동물 부문 매출이 전체의 30% 수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오프라인 게이즈 매장에서는 체험 위주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라인과 SN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유통 제품의 수를 늘리기보다는 주력 상품을 키우면서 내실강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해 좀 더 기능이 세분화된 제품을 찾는 만큼 링크페이스와 같이 뛰어난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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