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티모넨세, 울산에 보낼 이메일을 우리에게"...김병지 대표이사에게 '딱' 걸렸다

신인섭 기자 2024. 6.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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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모넨세가 울산 HD와 몰래 이적 협상을 펼치다, 강원FC에 덜미를 잡혔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29일 인터풋볼과의 통화에서 "포르티모넨세가 (우리에게)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을 들켰다"면서 "울산과 이적 관련해서 이메일을 우리에게 들켰다. 포르티모넨세에서 우리에게 이메일을 잘못 보냈다"고 밝혔다.

울산은 시민 구단 강원에 비해 더욱 높은 조건을 협상 카드로 내밀었다.

이적료와 연봉을 강원이 제시한 금액보다 50% 이상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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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포르티모넨세가 울산 HD와 몰래 이적 협상을 펼치다, 강원FC에 덜미를 잡혔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29일 인터풋볼과의 통화에서 "포르티모넨세가 (우리에게)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을 들켰다"면서 "울산과 이적 관련해서 이메일을 우리에게 들켰다. 포르티모넨세에서 우리에게 이메일을 잘못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야고 관련해서 7월 초에 전후 사정을 이야기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시민 구단 강원에 비해 더욱 높은 조건을 협상 카드로 내밀었다. 이적료와 연봉을 강원이 제시한 금액보다 50% 이상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병지 대표이사는 "프로 세계는 돈이 모든 것이 아니다. 그랬으면 손흥민도 사우디 아라비아를 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 야고는 지난해 여름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시에서 강원으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1골 1도움을 올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 강원 상승세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야고는 K리그에서 8골 1도움을 올리며 이상헌, 양민혁 등과 함께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당초 1시즌 임대 계약을 맺었던 야고는 2024년 6월 30일 강원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강원은 지난 4월부터 야고의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울산이 야고 영입에 추진하게 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상황은 이렇다. 강원은 야고를 임대 영입했을 때, 그리고 완전 영입을 추진할 당시 에이전트 A와 계속해서 협상을 펼쳤다. 반면 울산은 포르티모넨세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또 다른 에이전트 B를 통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야고는 더욱 좋은 조건을 제시한 울산과 합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결국 강원은 야고 영입전에서 손을 뗐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인터풋볼과의 통화를 통해 "중간 과정에서 기분을 상하게 했고 신뢰감을 잃었다. 이적시장 계획이 꼬인 건 사실이다.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야고와 같이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9일에는 "야고와 관련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라면서 "울산 대표님과 통화했다. 프로 세계가 그렇지 않냐고 말씀하시더라. 자본 사회에서 돈이 모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의 입장도 들어봤다. 울산 측 관계자는 29일 인터풋볼에 "우리는 포르티모넨세와 이야기를 하고 공식적인 에이전트를 통해 이야기를 했다. 입장을 이야기드릴 것은 없다. 우리도 적법하고 소지가 없는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하고 선수와 구단의 이야기를 받아 진행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강원은 금일 오후 7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야고는 이날 경기까지 강원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김병지 대표는 "출전 여부는 윤정환 감독 선택에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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