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잘못 걸리면 나락"…'확률템' 규제에 몸 사리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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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올해 들어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면서 구독형 과금 모델로 선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그간 확률형 아이템을 활용해 크게 성장한 측면이 있다"며 "아이템 확률 정보를 의무 공개하는 법 시행 이후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사의 법 위반 여부를 직접 감시하고 있어 최대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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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도 과금뽑기 최소화…"정상화 게임으로 글로벌 경쟁"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게임업계가 올해 들어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면서 구독형 과금 모델로 선회하고 있다.
'아이템 확률 정보 의무 공개법' 시행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게임산업법 개정안까지 발의하며 규제·압박이 심해지자 자중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는 '배틀패스' 중심 BM(과금 구조)을 적용한 난투형 대전액션 신작 '배틀크러쉬'(BATTLE CRUSH)를 글로벌 100개국에 '얼리 액세스'(Early Access·앞서 해보기)로 출시했다.
배틀크러쉬 BM은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대부분 삭제한 대신 배틀패스(80~90일 주기) 구매 시 특전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넷마블(251270)도 5월 출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BM 정책을 월 정액제와 배틀패스 위주로 구성했다.
넥슨은 7월 2일 글로벌 출시하는 슈팅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에 3개월 간격 시즌별 배틀패스를 선보인다. 배틀패스를 구매해 게임을 플레이하면 구간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과 과금유도 온상이 된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변화를 모색하는 게임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는 확률형 아이템을 없애고 패스시스템과 게임 내 꾸미기 아이템을 주요 BM으로 삼았다. 9월 17일 글로벌(북미·유럽·호주·뉴질랜드·일본 등)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위메이드(112040)도 차기작 '미르5'에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한 BM을 준비 중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회장)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뽑기 시스템은 국내에선 통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며 "미르5는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할 것이며 배제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엔엑스쓰리게임즈도 7월 12일 정식 출시 예정인 신작 '로드나인'에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로드나인의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1종으로 특정 뽑기 횟수에 도달하면 확정 획득이다. 유료 경험치 버프·캐시 장비 등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로드나인의 BM 지향성은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말했다
이외 블푸포션게임즈가 개발해 이달 20일 정식 출시한 MMORPG '에오스 블랙'도 BM을 패밀리어·신수·영혼체 뽑기를 제외한 대부분 아이템을 인게임 플레이로 획득하도록 해서 과금 부담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그간 확률형 아이템을 활용해 크게 성장한 측면이 있다"며 "아이템 확률 정보를 의무 공개하는 법 시행 이후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사의 법 위반 여부를 직접 감시하고 있어 최대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규제를 떠나 한국 게임이 해외로 나가 성과를 거두려면 국내에만 통하는 비정상적 과금 구조를 버려야 할 때였다"며 "업체마다 활로를 찾기 위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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