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B2B 시장 잡아라… 삼성·LG, 상업용 시장 대격돌
[편집자주]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분기점을 맞이했다.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점유하던 LCD(액정표시장치)를 중국에 내준 데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거센 추격에 쫓기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분야로 OLED 적용을 확대해 활로를 찾고 있다. OLED를 넘어설 초고성능 디스플레이 연구에도 공을 들인다. K-디스플레이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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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09년 사이니지 시장에 진출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은 31%다.
삼성의 LED 사이니지는 매장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 디스플레이 크기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벽면이나 기둥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매장 크기와 형태에 맞춰 가로, 세로, 곡선, L자형, 천장 등 다양한 모양으로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색조 최적화 기술(매칭)을 적용해 영상과 이미지를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으며 심층 컬러 기술로 실내와 야외 구분 없이 원하는 색감을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InfoComm 2024)에서 사이니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북미 AV·사이니지 전문지 '커머셜 인터그레이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를 '최고의 디지털 사이니지 소프트웨어'로 선정했다. 또한 북미 AV 전문매체 'SCN'는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 통합 콘텐츠 플랫폼 '삼성 VXT'를 인포콤 2024 최고의 제품 부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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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실외용 사이니지 GSCD는 다른 실외 LED 디스플레이 대비 무게를 줄여 외벽 설치 부담을 줄였다. 90도로 꺾을 수 있는 코너 옵션을 도입해 매끄럽게 영상과 이미지를 송출할 수 있다. 방진과 방진 기능을 갖춰 날씨 등 실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엔 다양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인포콤 2024'에서 식음료 매장, 회의실, 교실 등 각 공간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과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가로가 긴 21:9 화면비를 갖춘 사이니지를 비롯해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에서 메뉴, 입간판으로 활용된 사이니지를 대거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태양열로 디스플레이가 노랗게 변하는 '황변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인공지능(AI)과 연계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LG전자가 고안한 'AI 광고 솔루션'은 사이니지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의 연령·나이 등을 AI로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사이니지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사이니지 사업이 우리 기업들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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