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힘든 국대 선발' 양궁, '믿고 보는 효자종목'될까[파리 올림픽 金 기대 스타⑦]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포츠한국과 주간한국은 7월25일 개막해 8월11일까지 진행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체육의 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되는 스타 선수들을 매주 시리즈로 집중조명 합니다. <편집자 주>
▶활 잘 쏘는 韓민족, 올림픽 양궁서 '금빛 왕조' 세우다
양궁은 1920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실시된 이후 '세계인의 축제'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52년이 지난 1972 뮌헨 올림픽부터 다시 도입되며 복귀를 알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전통의 국궁과 구분하기 위해 '서양의 활쏘기'라는 의미에 양궁의 이름을 만들었다. 이렇게 양궁과 국궁을 나눈 한국이지만 역설적으로 올림픽 양궁에서 최강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이면서도 재밌는 부분이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로 총 43개의 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양궁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위인 미국이 메달 16개(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인 것을 생각하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한국이 개인전, 단체전, 성별을 가리지 않고 올림픽 양궁을 지배해온 '드림팀'인 것.
한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여자부 에이스 안산의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3관왕(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필두로 5개 종목 중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단이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6개 중 4개가 양궁에서 나온 것만 봐도 양궁이 얼마나 믿고 보는 효자종목인지 알 수 있다. 심지어 김제덕-안산 조는 당시 올림픽 혼성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한국 양궁의 위상을 더욱 드높였다.
한국 여자 양궁은 특히 단체전을 처음 시행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 역시 1984 LA 올림픽 서향순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대회 10연패를 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국대 선발이 올림픽 金보다 힘들다', 韓 양궁이 강한 이유
양궁은 올림픽에서 매번 금메달을 가져오는 '효자 종목' 중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에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아무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해도 선발전에서 탈락하면 그해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 역시 실력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안산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올림픽 양궁 최초의 3관왕을 따낸 천재궁수였다. 고작 20세의 나이에 일군 업적에 전 국민이 환호했고, 김수녕 등 한국의 전설적 신궁의 계보를 이을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파리 올림픽에 갈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올라온 선수들이기에 '한국 양궁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다. 양궁 대표팀이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과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다.
▶'역사가 증명하는 효자종목', 또다시 당겨지는 韓 양궁 활시위
임시현-전훈영-남수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과 김우진-김제덕-이우석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활시위를 당긴다. 여자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서 안산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대회 3관왕(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오른 임시현을 주축으로 한다. 남자 대표팀에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이룬 맏형 김우진을 필두로,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익숙한 얼굴을 다시 드러낸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전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았다. 남녀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개인전 김우진이 금메달을 땄지만,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양궁 대표팀은 다소 아쉬운 월드컵 결과에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김제덕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 문제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금메달 1개에 그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금메달을 따는 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양궁, 펜싱 등에서 총 5~6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궁서 3~4개의 금메달을 보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도 견뎌야 할 활의 무게가 상당하다.
하지만 양궁 대표팀이 지금까지 써 온 올림픽 역사,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뚫고 파리로 향하는 선수들의 존재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믿고 보는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 누구보다도 '금빛 영광'을 잘 아는 궁사들이 위기의 한국 선수단 최전선에서 다시 한 번 활시위를 당길 준비를 마쳤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원희, 비키니 입자 예상외의 볼륨감 자랑 '후끈' - 스포츠한국
- [인터뷰]'선업튀' 김혜윤 "목숨 걸고 서로를 지키려는 사랑, 너무 멋있었죠" - 스포츠한국
- 강인경, 가슴 반만 가린 비키니 자태…흘러 넘치네 - 스포츠한국
- ‘포스트 김연아→성추행 자격정지’ 이해인, 선수생활 기로에[스한 이슈人] - 스포츠한국
- '10kg 감량' 조현아, 살 빼더니 비키니 입고 '화끈한' 풀파티 - 스포츠한국
- 하정우 “60명 배우가 한몸처럼 뭉친 현장…불같은 에너지 느껴져”[인터뷰] - 스포츠한국
- 나나, 비키니 사이 드러난 애플힙…'과감 노출' - 스포츠한국
- 하지원, 레전드 찍은 꽉 끼는 핫팬츠룩 "역시 하체 여신" - 스포츠한국
- 허니제이, 비키니 차림으로 흠뻑 젖은 채 섹시 댄스 '아찔' - 스포츠한국
- 오또맘, 거품 가득 욕실서 비키니 자랑하더니…꽉찬 볼륨감은 그대로네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