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母 꿈” 5월 모친상 이영자, 세컨하우스 장만한 이유 뭉클(전참시)[어제TV]

서유나 2024. 6. 30. 05: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이영자의 세컨하우스를 장만한 남다른 사연을 고백해 시청자들이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6월 2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05회에서는 세컨하우스에서 3도 4촌의 전원생활을 즐기는 이영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영자는 세컨하우스를 최초 공개했다. 송실장에 의하면 이영자는 요즘 3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4일은 전원생활을 즐기는 힐링 라이프를 보내는 중. 이영자의 모든 꿈을 실현시킨 우드, 카키 톤의 집은 자연광이 드는 부엌, 넓은 거실, 편집숍 느낌의 드레스룸, 햇살 가득 침실, 세련된 인테리어의 화장실을 자랑했다.

"저는 명품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것에 플렉스를 한다"는 이영자의 신념은 냉장고에서도 드러났다. 카페나 빵집에 있을 것 같은 쇼케이스 냉장고가 놓여있던 것. 이영자는 쇼케이스 냉장고가 일반 냉장고보다 전기세가 두 배는 나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몇천만 원짜리, 몇억짜리 그림도 사지 않냐"며 "나는 냉장고 자체가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영자의 집은 이영자의 로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당엔 계족산 황톳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황토 러닝머신과 자연을 눈요기 삼아 밥을 먹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있었다. 송은이는 라이브러리에서 마음의 양식 대신 커피를 내려먹으며 진짜 양식을 채우는 이영자를 보며 "언니 너무 행복해보인다"고 감탄했다.

이영자는 이웃 친구도 있었다. 바로 세컨하우스 근처 전 세계 특이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 사장님의 초등학교 4학년 딸. 엄청난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영자는 친구를 '미자'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말을 놓았다.

사장님인 엄마 심부름으로 이영자의 집에 제철 재료 배달을 온 미자는 집 구경을 시켜달라고 졸랐고, 이에 이영자는 미자를 집 안으로 안내했다. 이때 미자가 벽돌 인테리어에 관심을 보이자 이영자는 "아시는 작가님이 구워줬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인생 히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특히 미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나는 엄마와 고등어가 보고 싶어요'라는 문구였다. 이영자는 이에 "내가 대학교 때 우리 집이 넉넉하지 않아 엄마가 등록금을 못 해주니 방학마다 고등어 장사를 했다. 엄마가 도매업을 하고 내가 소매업으로 엄마한테 만 원에 받아 팔면 2천 원이 남는 거다. 그 돈을 모아모아 등록금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5월에 돌아가셨다. 오랫동안 아팠다. 10년 가까이 병원에 계셨다. 가족장으로 했다"며 문구가 엄마가 그립다는 뜻임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울컥 눈물을 보였다.

이영자의 모친상은 절친한 송은이조차 몰랐던 이야기였다. 이영자는 놀라는 패널들에 "아버지 땐 서울에서 했다. 너무 정신없게 아버지를 보내드렸다. 많은 사람들이 오니 아버지를 기리기보다 손님맞이에 정신 없고, 손님들에게도 미안하더라. 어머니 돌아가시면 가족장으로 했으면 하는 게 가족들 의견이었다. 나로 관여한 사람이 아닌 엄마에 관여한 사람만 오길 바랐다. 엄마를 잘 보내는 날이니 그날은 엄마가 주인공이잖나"라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자는 "너무 좋은 게 엄마 얘기를 많이 하는 거다. 엄마 처녀 때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 애도도 많이 하고 엄마 얘기도 많이 하고 그렇게 보낸 가족장이 참 좋았다. 본의 아니게 기분 나쁘실 수 있겠지만 이 집을 한 이유도 엄마의 꿈이 도시 사는 손주들, 서울 사는 나에게 밑반찬을 해주는 거였다. 이렇게 간 것도 엄마가 이루지 못한 걸, 조카들에게 돈이 아닌 사랑을 물려주고 싶더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