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신내림 해명→불륜의혹 전처 옥소리에 앙금 “내 앞 나타나지마”(가보자고)[어제TV]

서유나 2024. 6. 3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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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가보자GO 시즌2’ 캡처
MBN ‘가보자GO 시즌2’ 캡처
MBN ‘가보자GO 시즌2’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박철이 신내림설에 대해 해명한 데 이어, 전처인 배우 옥소리에 대한 앙금을 드러냈다.

6월 29일 첫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2' 1회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연기를 중단하고 모습을 감췄던 박철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박철은 신내림설부터 해명하고 시작했다. 그는 "방송으로 처음 말씀드리는데 저한테 이 나라에서 신내림을 준 무당이 있으면 나와보시라. 신내림을 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신내림을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드러냈다.

그는 채널에서 보여준 굿 영상에 대해 묻자 "그건 그냥 굿을 한 거지 신내림 굿이 아니"라며 "불교방송 나가면 스님이고 무당 방송 나가면 무당이 된 거냐"며 황당해했다. 그저 경험해보고 싶어서 굿을 한 거라고.

박철은 그동안 나온 기사들은 전부 본인의 인터뷰가 실리지 않은 짜깁기라며 "정정 인터뷰를 안 하고 싶었다. '불리는 이름대로 살아가는 게 배우의 숙명이다, 나만 나대로만 살아가면 된다'는 주의로 신경 안 쓰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도 전했다.

10대 후반 데뷔해 20대 초반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며 하이틴 스타로 사랑받았다는 박철은 "제가 20대 후반까지 아무도 안 사귀었다. (결혼) 그 뒤부터…"라고 불쑥 본인의 이혼에 대해서도 얘기 꺼냈다. 박철은 배우 옥소리와 1996년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뒀으나, 2007년 옥소리가 외도했다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고 간통 혐의로 형사 고소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박철은 "제가 처복이 없다. 물론 나를 만났던 분들도 남편 복이 없겠지만 모두가 나를 보고 '처복이 없다'고 한다"며 본인은 혼자 살 팔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철은 예능, 라디오, 연기에서 종횡무진 했던 과거가 언급되자 "(드라마 같은) 한 톤인 연기만 하다가 너무나 많은 작품을 하게 됐다. 축구선수만 하면 되는데 모든 스포츠를 다 한다고 생각해보라. 그렇게 하게 된 계기가 결혼하고 나서부터다. 니즈가 많아지더라. 'TV에 많이 나와줬으면'이라고 집안에서 요구하더라. 우리 배우들은 한 작품하면 쉬어야 하는데 그런 걸 못 보고 계속 뭔가를 하길 바라더라. 그래서 '이홍렬 쇼'를 나갔다"고 토로했다.

박철은 과거 소속사들은 배우들의 예능 활동을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았냐는 말에 "그랬는데 결혼하고 나선 저희 애나 그쪽(옥소리) 집안에서 그걸 너무 하길 바라고 너무 재밌어했다. 그래서 계속 하게 됐다"며 "힘들었다. 나는 힘든데 (가족들은) 재밌다로 하더라"고 지난 과거의 고충을 드러냈다.

박철은 요즘 근황을 묻자 "공부한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다닌다. (전공이) 중독학이다. 그래서 술 끊은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철은 두 MC 안정환, 홍현희를 자신이 거의 집처럼 지낸다는 중독 사무실에 데려갔다. 박철의 사무실은 한 성당 안에 위치해 있었다.

6년째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박철은 "거의 집 같은 곳. 사무실에서 잘 때도 있다. 여기서 바로 학교로 갈 때도 있다. 논문을 써야 하니까. 제가 원래 87학번인데 갑자기 (공부를) 하려고 하니 힘들고 자료를 찾아봐야 하고 책도 봐야하고 (그래서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간 배우 활동을 보여주지 않은 것에 대해선 "캐스팅이 안 된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박철은 잘 자란 딸의 근황도 전했다. 옥소리를 똑닮은 이국적이면서도 청순한 딸의 미모에 홍현희가 감탄하는 가운데, 박철은 딸이 "원어민 교사를 하고 모델 일도 한다"고 밝혔다. 박철은 딸의 연예계 활동은 모델 일까지만 허락했다며 "배우는 안 된다. 배우는 너무 힘들다. 제가 받은 스트레스를 딸이 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아빠의 마음을 드러냈다.

또 박철은 딸이 엄마와 연락을 하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제 인생이 아닌데. 연락 할 수도 있고 가서 살아도 되고 상관 없다"고 쿨한 반응을 보여준 그는 다만 "내 앞에만 안 나타나면 되는 것"이라며 전처 옥소리에 대한 앙금을 대놓고 내비쳐 홍현희를 웃게 만들었다.

이후 박철은 "전 이혼했을 때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 댓글 몇백만 개가 달렸는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댓글을 본의 아니게 다 읽었다. '생각을 말로 하면 이렇게 잔인하구나, 이런 걸로 사람이 죽고 살고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재미 교포 출신 여성과의 재혼과 이혼에 대해선 "조용히 각자의 길로 가는 게 좋다. 한국 사람도 아니니까. 서로를 위해서 너무 잘된 거다. 저는 혼자 있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박철은 초혼인데 잘 사는 안정환, 홍현희를 신기해하며 "내려놓을 줄 알고 포기할 줄 아는 것 같다. 저는 포기하고 내려놓을 줄 몰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철과 이혼 후 이탈리아 출신 셰프와 재혼한 옥소리는 지난 2014년 tvN 예능 '택시'에 출연해 불륜 의혹에 대해 "박철과 결혼 상태일 때는 현 남편과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 2007년 사건이 터졌을 당시 서로 알아가던 사이였고 좋은 감정도 없었다. 친해진 것은 소송 이후"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옥소리는 이후 두 번째 이혼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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