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교훈②]AI 넘어 산업 자동화 시장…"항상 그다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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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플랫폼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세워 시가총액 3조 달러 반열에 오른 엔비디아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이밍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GPU를 AI 컴퓨팅의 기반으로 활용했다면 이제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자동화'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 신제품인 블랙웰 등을 활용해 5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AI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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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산업 자동화로 확장…지멘스 등 파트너와 협력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인공지능(AI) 플랫폼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세워 시가총액 3조 달러 반열에 오른 엔비디아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이밍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GPU를 AI 컴퓨팅의 기반으로 활용했다면 이제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자동화'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엔비디아의 시작은 그래픽카드였다. 게임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3D 그래픽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을 간파했다. 데이터를 직렬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GPU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99년 자사 최초의 GPU 제품인 '지포스'를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초기 GPU는 고사양 게임을 최적의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제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엔비디아는 GPU를 통해 CPU 성능에만 의존하는 컴퓨터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GPU가 구현할 초고성능의 컴퓨팅 능력을 미리 내다보고 지난 2006년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를 출시했다. GPU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플랫폼인 쿠다를 통해 게임 산업을 넘어 모든 산업 영역에서 GPU 기반의 프로그램이 쓰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쿠다는 엔비디아 GPU에서만 구동되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이때부터 AI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초고성능의 GPU와 쿠다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생태계를 또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AI 자동화' 시장을 지목했다.
AI 컴퓨팅 시장을 넘어 이제 전 산업 영역의 자동화 시스템에 엔비디아 생태계를 이식하겠다는 포부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 신제품인 블랙웰 등을 활용해 5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AI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TSMC, SK하이닉스 등 기업과 손잡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산업 자동화 기업 지멘스(Siemens)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음 시장을 노리고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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