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교체론에 '러닝메이트' 해리스 딜레마
홍영재 기자 2024. 6. 30. 01:24
▲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TV 토론 참패로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분출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딜레마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9일(현지시간)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후보 교체 현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대타 후보로 정치적 입지도 다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덕적이고 유능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진정한 지도자는 스타일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한데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만한 인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리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각각 묘사하면서 "이번 대선이 6월의 하룻밤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해리스 부통령이 대외적으로 바이든 방어에 나선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 측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차기 인사 하마평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후보군에서는 사실상 누락된 것에 대해 좌절감을 표명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첫 흑인 및 아시아계 미국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을 제쳐두고 바이든 대통령 대타 후보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백인 정치인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것에 불만도 토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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