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배신의 정치'놓고 공방...민주, 이재명 단독 출마?

YTN 2024. 6. 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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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이제 막 시작된 가운데 '배신의 정치'를 놓고 후보자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외에 출마할 사람이 보이지 않아 고심하는 모습인데요. 이번 주 정국 주요 이슈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두 분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이 제2연평해전 2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4명 모두 기념식에 참석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제가 알기로 네 분 모두 한 건 아니고 세 분은 참석하고 한 분은 메시지로 대신했습니다. 이게 2002년이죠. 이제 22주년 됐습니다. 2002년에 연평해전 나서 그 당시에 장병 6명 전사하고 열아홉 분이 부상을 했는데 이게 나라를 지키다가 이게 산화한 장병들의 시신이나 노고를 기리는 성전기념식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가야 되는데 지금 시점상으로도 북한의 도발이나 위협이 고조되고 있잖아요. 핵, 미사일, 오물풍선 등등 되고 있고. 또 최근에는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복원되면서 동북아의 질서도 재편되고 있는 이런 엄중한 시기기도 하고. 지금 총선 이후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여니까요. 이게 보수가치를 재건하는 문제, 당 혁신, 민생 이런 과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전당대회가 아니더라도 사실은 이분들이 다 참석하는 게 맞고요. 국민들에게도 그런 시그널을 드리는 게, 의미를 드리는 게 좋겠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보수 표심을 고려한 행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한동훈 후보는 후원회장을 맡은 고 한상국 상사의 배우자 김한나 씨에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편을 들기가 참 어려운데 고맙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견제가 쏟아지니까 아무래도 위축된 걸까요?

[김만흠]

덧붙이는 말씀으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여기저기서 당대표로 나선 네 후보 중에서 세 후보가 모두 한동훈 후보를 상당히 공격하고 있죠.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물론 여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동훈 후보가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코너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화두가 하나로 쏠리고 있어서 그런 건데요. 두 가지 점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는 본인이 원래 약속했던 지난번에 비대위원장 맡아서 총선 치른 이후에 그만둔 다음에 바로 다시 복귀해서 당대표 도전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고.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상당히 공세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오히려 대통령과의 관계보다는 국민과의 관계, 대한민국 국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을 지지하는 건 상당히 쉽지가 않다. 다만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개인적인 지지도 이것이 지금 힘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나경원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에 찾았습니다. 배신, 사익을 위한 배신은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지금 2023년 전당대회로 보면 선거인단이 80만 명이 넘어요. 그러니까 이게 조직적으로 접근할 방법이 사실 없기 때문에 네 분의 후보들이 다 일정을 통해서 언론에게 의미 있는 일정을 보여주고 그걸 메시지화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계신데 특히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시장도 찾아뵙고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도 찾아뵙고 그런 일정을 선도적으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사실은 후보들 간에 포지티브한 경쟁을 통해서 민생을 챙기고 당을 추스려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거든요. 그게 개인 사익에 의한 배신이니 무슨 국민을 위한 건 괜찮은데 사익은 안 된다. 이런 표현보다는 각자의 장점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조금 지혜를 모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사실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경원 후보뿐만 아니라 윤상현, 원희룡 후보까지 다 배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만흠]

배신의 초점은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원희룡 후보가 20년 관계를 그렇게 할 수 있냐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동훈 후보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기준으로 배신의 기준을 판단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관련 청문회를 할 때 본인은 조직에 충성하는 것이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걸로 비춰본다면 여기서 개인적인 인연은 대통령을 얘기하는 것일 겁니다. 문제는 이후에 과연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예컨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면 대표가 돼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공천해서 당을 바꾸겠다고 하는 건데요. 현재 108명이 돼 있는 원내로 진입한 국민의힘 상황은 앞으로 4년간 계속 간단 말이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과연 본인 주도해서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하다 보니까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인데.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바꾸지 않는 한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돼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조금 더 본인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이후에 당이 가야 할 길 또 윤석열 정부가 가야 할 길을 가는데 본인이 어떤 역할,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걸 뒷받침했을 때 배신론에 대한 쌍방의 공격으로부터 조금 더 본인이 방어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원희룡 후보가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미끼를 덥석덥석 무는 미숙함이라고 표현을 했고 또 윤상현 후보도 어제 민주당의 의도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이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구도와 프레임이 선거에서는 중요하잖아요. 지금 구도가 사실은 언론에 다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한동훈 대 비한동훈으로 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나머지 세 분이 한동훈 후보의 정치적 경험 문제라든가 리더십의 문제 이걸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다 보니까 그런 지적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사실은 선거공학적으로 보면 세 분이 한 분을 공격하는 게 꼭 그렇게 긍정적인 효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에는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누군가가 앞서나가고 있구나 하는 시그널을 줄 수 있고요. 또 프레임의 문제를 말씀드리면 채 상병 특검이라든가 이런 걸 들어서 지금 배신 프레임을 계속 끌고 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프레임 이론에서 사실은 부정적인 내용은 거론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게 누구든지간에. 지금 네 분의 후보 중에서 세 분이 배신 프레임을 걸고 나오니까 이게 제가 걱정하는 건 장기적으로 볼 때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의 당의 이미지에 누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이게 걱정이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은 국민들에게 딱 감정적으로 소구력을 가지지 않는 배신 프레임이라는 것은 대통령과의 불화를 전제로 한 거잖아요. 지금 누군가가 당대표가 되어서 향후 대통령과 불화할 것이다, 그분이 되면. 이런 미래 가능성을 전제에 두고 프레임을 짜서 가는 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기대하는 것만큼의 효과는 없을 수가 있다. 대신에 그 피해는 당이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이 말씀 지적드립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동훈 후보의 전략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청래]

한동훈 후보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데요. 이게 프레임에 대응할 때는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실은. 그 프레임이 의도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대응을 해야 되는데 그 대응을 할 때 자기를 공격하는 프레임의 주요핵심 콘셉트, 개념을 쓰면 안 됩니다. 이게 배신 프레임으로 거는데 대답을 갖다가 나는 국민에게 배신하지 않는 정치 하겠다. 이런 프레임을 썼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전략적으로 메시지 전략이나 프레임 전략 차원에서 볼 때 다소 사려 깊지 못한 대응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에 뽑히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총선 패배를 수습해야 되고 또 임기가 3년이 남은 대통령과 국정 보조를 맞춰야 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요. 친윤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반윤을 할 수도 없는 이런 딜레마에 빠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만흠]

제가 앞서 보통 당대표가 된다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이번에 그렇게 쉽지 않다. 총선을 앞두고 있다면 총선 공천을 가지고 전략을 짤 수 있을 거고요. 지금 총선이 끝난 상황인데 무엇을 가지고 과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겁니다. 지금 배신론 논란을 불러일으킨 게 아무래도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많이 반영됐다는 것을 원희룡 후보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후에 과연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여기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집권 말기라면 변화가 아니라 그냥 차별성만 강조해도 되는데 현재 이제 2년 막 지나서 3년이 시작하고 있는 시점인데 차별성 갖고만 뭔가 해결할 수 없는 이런 점이 있어서 그 점은 좀 더 다시 한 번 한동훈 후보가 생각할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지금 현재는 압도적으로 108석으로 밀려 있는 상황인데요. 2004년에 열린우리당이 17대 때 152석을 차지했는데 그다음에 4월달에 재보궐선거가 있을 때 4석을 잃었습니다. 그러면 당장은 다가오는 내년에 재보궐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어떻게 만회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국민들에게 새로이 뭘 줄 수 있을까. 이게 두 번째 변수가 되겠고요. 세 번째는 아무래도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시피 차기 대권구도하고 관련된 행보의 시작 아니냐 이런 관점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현재 뭔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는 대통령실과의 갈등 또는 차별성 얘기하고 있는데 너무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차별성만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동반해서 같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에 당정관계 파탄은 물론 대통령의 탈당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조청래]

대통령 탈당을 이슈로 삼는 건 매우 부적절하고 불편합니다. 뭐냐 하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누군가가 되면 무조건 이런 상황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대통령께서 탈당하는 사태가 올 거라는 이런 예상인데. 이건 제가 볼 때는 절대로 꺼내면 안 되는 이슈라고 봐요. 언급해서도 안 되는 이슈고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표현을 쓰는데 제가 볼 때는 어느 분이 대표가 되시더라도 정부나 대통령실하고 바라보는 지점이 달라요. 정부나 대통령실은 국정을 운영해가면서 국민들 살림을 챙기고 나라의 품격을 살리고 운영을 해가는 그런 목표라면 지금 당은 당장 보수가치도 살려야 되고 혁신도 해서 2026년에 지방선거 승리도 해야 되고요. 2027년 대선 준비도 해야 되고 2028년에 총선 준비도 해야 됩니다. 바라보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틀림없이 뭐가 됐든 다른 의견이 나온다 이겁니다. 제가 볼 때는 건강한 긴장관계로 가야 된다, 대통령실하고 당이.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당이 해야 되고요. 대통령실에서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제가 볼 때는 이런 방향이나 빈틈이 보이면 당이 조언을 해야 되고요. 그래서 서로 수정할 건 수정하고 보완할 건 보완하는 관계로 가야지. 이걸 친윤이 되면 문제가 없고 반윤이 되면 문제가 생기고 이렇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고요. 또 그렇게 접근해서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으로 다시 거듭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후보들 간의 강한 경쟁이 무슨 흥행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절제할 건 절제하고 지켜야 될 가치는 존중해 가면서 가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만흠]

지금 총선이 끝나서 바로 시작하는 시점에다 여당이기 때문에 당이 변화할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원내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워낙 압도적으로 소수이기 때문에 108석 가지고 원내 전략을 짜기도 어렵습니다. 탄핵을 저지하거나 아니면 재의결을 저지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단 변화의 문제는 저는 당보다는 대통령실 쪽을 중심으로 변화에 초점을 두는 게 맞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당의 당권주자들이 연일 영남권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좀 있죠?

[조청래]

그건 선거전략상 네 분이 다 비슷할 거예요. 이게 2023년 3월 전당대회 때 선거인단이 84만쯤 됐어요. 그중에 40%가 영남이고요. 지금 당에서 선거를 할 때 제일 중요한 순위를 매기기는 힘들지만 대상이 누구냐 하면 첫 번째로 현역의원입니다. 두 번째가 당협위원장이고 세 번째가 대의원으로 분류되는 분들이고 네 번째가 책임당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지역구 현역의원 90명 중에서 59명이 영남권 의원입니다. 그러니까 네 분 다 어디로 하든지 간에 영남을 거점으로 두고 그다음에 다른 지역을 갔다가 다시 영남으로 돌아오고 다른 지역을 갔다가 다시 영남으로 돌아올 거고요. 시계열상으로 볼 때는 시간이 갈수록 영남 기반에서 충청권, 수도권 올라오는 전략으로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딱 시작하자마자 네 분 다 영남으로 내려가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중간중간 내려가시겠죠. 그러나 다시 본인들의 캐치프레이즈나 메시지에 따라서 수도권 중시전략, 중부권 중시전략에 따라서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면담 불발에 이어서 장제원 지역구 방문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친윤계의 고립작전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김만흠]

반응이 그렇게 나오고 있죠. 장제원 전 의원의 경우에는 아주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일 만합니다. 알다시피 박형준 부산시장 정도만 호응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아까 조 부원장이 얘기했다시피 한편으로는 힘들기는 하겠지만 세 사람이 본인을 향해서 공세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몸값이 더 올라가는 측면도 있어서. 다만 현재 단순하게 대통령실과의 차별성만 가지고 있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을 떠나서 과연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인가. 예컨대 나경원 후보의 경우는 이후에 정치전략은 국회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원외인 한동훈 후보가 과연 당대표가 돼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심지어는 원내로 간다고 하더라도 108석을 가지고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요즘 정국 돌아가는 상황을 본다면. 그런 점에서는 뭔가 본인이 인기만큼 좀 더 구체적인 이후에 본인이 당대표가 돼서 꾸려가야 할 전략도 내보여야 할 겁니다.

[앵커]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을 한번 보겠습니다. 한동훈 28%로 1위를 차지했고 또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한동훈 대세론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죠?

[김만흠]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당 내부의 조직이라든가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상당히 압박하고 고립화시키려는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뚝 앞서가는 이유는 그만큼 인기가 있었죠. 알다시피 지난 총선 때 당의 승리로는 직접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가는 곳마다 연예인처럼 팬심이 작동하고 그럴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 인기는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2위 후보들을 합해도 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을 반대하는 다른 유권자들 빼고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역시 80%를 차지하고 있는 당 내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 거기는 구체적으로 조사에서 나온 건 없죠. 나경원 후보의 경우는 오히려 당 내부의 민심은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까봐야 될 겁니다. 알다시피 지난 2년 전에 바로 이준석 전 대표와 나경원 현 후보가 경쟁했다가 당시에는 워낙 일반 국민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겨서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일반 여론조사가 20%고 당내가 80% 맞죠?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면 현재 여론조사하고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고 해서 궁금해지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여기에다가 결선투표까지 가게 된다면 2, 3위 이하 후보들이 확실히 동맹을 갖게 된다고 한다면 당 내부의 분위기가 반영이 안 돼서 역시 현재로서는 그냥 한동훈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신만은 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에서 단독 출마 룰을 결정하는 걸 유보했습니다. 다자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일까요?

[조청래]

유보할 수밖에 없잖아요. 만약에 1인 출마를 전제로 해서 전대룰을 짜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바로 김이 빠집니다. 그러니까 흥행이고 뭐고 얘기할 새도 없어요.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이 내부에서 그나마 여러 가지 가능성을 만들어보려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 거냐 하면 이게 비명이면서 친명이 아니면서 중진급 인사 중에 당대표를 할 정도의 중량감 있는 사람을 찾아서 설득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이건 누가 나오든 간에 딱 출마 의견을 내는 순간 개딸들 등의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거고요. 그거보다 더 힘든 게 뭐냐 하면 나왔을 때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 하는데 의미 있는 득표를 못하는 상황이 더 걱정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김두관 전 의원이나 이인영 의원이나 이런 분들 얘기가 나왔지만 나왔다 들어가고 나왔다 들어가고 하는 건 지금 민주당이 어떤 계획을 세우더라도 상황을 컨트롤할 능력이 없다. 그만큼 이재명 대표 1인 사당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진행됐다. 이걸 방증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시간을 끌고 가겠지만 아마 의미 있는 구도로 만들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네요.

[앵커]

이재명 단일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김두관 전 의원 출마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김만흠]

김두관 의원이 출마하든 안 하든 상황은 별 변화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나마 이전에 임종석 전 실장이라든가 박용진 전 의원 등등이 이후에 당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른바 경선에서 아니면 컷오프 돼서 원내에 진입하지 못했죠. 그래서 사전에 이미 정비가 돼 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한 사람으로 추대되는 방식이 되든 김두관 의원 등 다른 사람이 옆에 동반해 주든 별로 의미는 없을 거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른 최고위원 출마하는 사람들도 주요 캐치프레이즈가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되겠다. 이재명 시대를 열겠다 이런 분위기가 돼버려서 누가 옆에 복수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옆에 들러리의 분위기가 돼버려서 현재 가지고 있는 상황에 크게 변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10월에 첫 1심 선고를 받을 전망입니다. 지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인데요. 이게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조청래]

영향 못 미칠 거예요. 9월 6일날 결심공판을 하면 9월 6일부터 대략 한 달 내외로 가면 10월달쯤 1심 선고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언론에 다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연임하려고 하는 제일 첫 번째 목적이 사법리스크 방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8월 18일날 전당대회를 하고 그로부터 두 달 뒤쯤에 1심 선고가 나오는데 그게 지금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겠나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전당대회 결과를 물고 가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는 데 민주당을 전당체제로 활용해서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죠. 지금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의 그런 의도를 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할 세력이나 개인이 민주당 내에는 있지 않다. 그러니까 그냥 그대로 밀려갈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진표 전 의장의 회고록이 지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서 특정 세력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김진표 의장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논란이 돼서 유감이다 이렇게 표명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만흠]

김진표 의장이 추가 얘기까지 글을 올렸는데요. 유감이라는 표현이 딱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실 쪽과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김진표 의장이 없는 얘기를 했을까 생각은 들긴 합니다. 다만 느낌은 좀 다를 수 있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또 이런 일이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에서 조금 정확하게 대응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 대파 문제라든가. 사실은 채 해병 문제도 대통령실 쪽에서 상황에 맞는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서 특검까지 가고 이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논란이 됐던 것이 당시에 이상민 장관의 책임 퇴진 문제를 가지고 나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이후에 이상민 장관은 탄핵소추까지 갔다가 헌재에서 기각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과거 세월호 문제 때도 이것이 전 국민의 슬픔이었다가 정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대통령실 쪽이 잘못 대응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가장 1차적으로 이상민 장관이 직접적으로 얼마나 책임 있는가를 떠나서 뭔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발언을 처음 했던 분이고 주무장관이었기 때문에 굳이 직접적인 잘못이 없다고 하더라도 국정관리 차원에서 대통령이 당시에 퇴임 시켰으면 하는 소망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문제를 가지고 더 모든 걸 조사해 봐야 된다. 또 혹시 이 과정에서 심지어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면 문제가 될 것인데 그럴 법도 합니다마는 일단 대통령실 쪽에서 정확하게 해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곡시키고 있다 이런 정도인데. 한두 번 정도는 명확하게 대통령실 쪽에서 이 부분을 해명하든가 꼭 필요하면 사과할 부분은 사과를 하든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진표 전 의장이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였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건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조청래]

내용이 뭐든지간에 매우 부적절하죠. 두 분이 독대를 한 내용은 두 분밖에 모르는데 무슨 결정적인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한테 까뒤집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의혹을 만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지금 잘 아시는 것처럼 이태원 특별법이 작년에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이후에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어렵게 여야가 합의해서 본회의 통과를 시켜서 상황정리를 했잖아요. 그리고 그동안에 정부는 정부대로 진상파악도 하고 유가족 위로도 하고 재발방지대책을 하느라고 좀 애써왔고 이 문제 때문에 사실 우리 사회가 홍역을 치루었어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갑자기 국회의장을 하신 분이 1년 6개월 뒤에 들고 나온 저의가 뭔지도 모르겠고요. 이건 제가 볼 때는 잘 아시는 것처럼 당시에 극우 유튜버 사이에서 오만가지 주장이 나왔던 건 사실입니다. 그걸 대통령께서 실제로 언급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거 아닙니까? 제가 볼 때 이 문제를 제기한 김진표 의장께서 원로답게 사과하시고 이 문제 매듭을 풀어서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으로 부담이 안 되게 만들어주는 게 좋겠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미 야권인사들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만흠]

그렇지 않아도 국회를 무대로 해서 야권의 공세가 심한 상황인데요. 대통령실 쪽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야권 쪽에서는 계속 문제를 키우려고 할 겁니다. 어쨌든 현재로써는 대통령실 쪽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식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김진표 의장이 저는 사적으로 했던 얘기를 본인이 회고록 비슷한 형태로 낼 수는 있다. 다만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고 현재 윤석열 대통령 정부 시기인데 당시에 했던 얘기를 이렇게 발표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은 김진표 의장도 조금 생각이 짧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번 주 정국 주요 이슈 알아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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