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에 즐겨요"...뮤지컬 소풍에 실내 마라톤 질주
[앵커]
장마권에 들어선 남부지방과 달리 서울은 반짝 화창했습니다.
시민들은 야외 축제와 이색 대회에 참여하면서 더위도 쫓고 추억도 새겼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체육관 안에 열을 맞춰 선 러닝머신 위로 선수들이 힘차게 발을 내딛습니다.
무동력 러닝머신을 이용한 실내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김태욱·이지수 / 서울 대조동 : 러닝은 저만 좋아하는데, 아내도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제가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내랑 이번 대회 같이 나와서 좋은 추억 가지고 갈 것 같습니다.]
전기 공급이 없다 보니 온전히 뛰는 사람의 힘만으로 벨트가 돌아갑니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8.4km를 달리게 되는데요, 경직된 몸을 풀면서 저마다의 속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도 기분은 상쾌합니다.
[목영주 / 서울 당산동 : 저랑 남편이 10여 년 전에 남산에서 달리기하다 처음 만나게 됐어요. 그 장소에서 제가 이 대회를 뛰게 되었고…. 신나는 노래랑 사회자께서 제가 힘든 걸 알아차리신 건지 모르겠지만 잘 풀어주셔서 즐겁게 더 신나게 달리게 된 것 같습니다.]
서울 대학로에서는 뮤지컬을 주제로 한 거리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에 앉아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뮤지컬 공연을 한 자리에서 즐겨봅니다.
[장한나·박규식 / 서울 홍은동 : 보니까 행사도 준비돼 있더라고요. 아이들이랑 같이 뮤지컬도 보면서 배우들 열연을 직접 보니까 실감 나고 재밌고 행복했어요.]
알록달록 도자기 위에 동심을 담아보고, 얼굴을 쏙 빼닮은 캐릭터도 그려봅니다.
도심 냇가 그늘막은 한낮의 더위를 피하러 모여든 이들로 북적입니다.
요리조리 피하는 물고기를 향해 손을 뻗어보고,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그다 보면 더위는 씻은 듯이 날아갑니다.
[김서영·이상은 / 서울 신정동 : 오늘 오랜만에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책 읽는 광장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직 그 시간대는 아니라서 발에 물 담그고 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꽤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 재밌는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에 걸린 짙은 먹구름이 장맛비를 재촉했지만 시민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새기며 여름을 만끽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진수환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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