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조 주식부자’ 버핏, 사후 재산 처분 이렇게 하기로

김유진 기자 2024. 6. 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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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이 사망한 후에는 재산의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미 2006년에 평생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사후 재산의 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버핏 회장은 "세 아이의 가치에 대해 아주, 아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할지 100% 신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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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이 사망한 후에는 재산의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유언장 일부를 이같이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이미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그가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 달러(약 180조 원) 수준이다. 버핏 회장은 이미 2006년에 평생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사후 재산의 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게이츠 재단 기부가 사후엔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 393억 달러(약 54조 원)를 기부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만큼 운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는 80억명이 있고, 나와 내 자식들은 1% 중 가장 운이 좋은 100번째 안에 든다"는 것이다.

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그의 맏딸과 두 아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맏딸인 수지 버핏(71)은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재단의 이사장이다. 둘째인 아들 하워드 버핏(69)은 농장을 운영하며 식량 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이끌고 있다. 막내 피터 버핏(66)은 음악 작곡가다.

버핏 회장은 "세 아이의 가치에 대해 아주, 아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할지 100% 신뢰한다"고 했다.

자식들은 유산을 어떻게 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지는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아직 얘기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우리가 해왔던 일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라 상상해본다"고 했다.

하워드는 "누군가는 아버지가 자선 재단에 주고자 하는 돈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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