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회고록 논란 유감"...與 "또 아니면 말고 식"
"아니면 말고 식으로 출구 찾아…진중하지 못해"
민주 "또 독해 평가 시키나…尹이 직접 해명해야"
"與, 이태원 참사 특조위원 조속히 추천해야"
[앵커]
최근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곧장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져나가는 게 민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고 비판했는데 야당 역시 공세의 고삐를 풀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를 기록한 자신의 회고록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당시 대화에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고심이 느껴졌다며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불거져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기술한 건 자칫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 소수 의견을 보고받는 게 아닌지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 전 의장의 고백으로 당시 윤 대통령 발언의 진의는 국민이 제기한 작은 의혹 하나 놓치지 말고 치밀하게 검토하라는 뜻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은 사안을 부풀려 논란을 만든 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져나가는 건 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며 전직 국회의장이 재임 중인 대통령과 독대 내용을 공개한 처사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혜란 / 국민의힘 대변인 :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빌미로 전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참사를 정쟁화하고 대통령을 흔들려고 한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김 전 의장의 해명을 계기로 논란이 잦아들길 기대하는 여당과 달리,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이번 논란을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통과시켜놓고 여당 몫 특조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위 위원장 (28일) : 극우 유튜버들은 이태원 참사를 두고 여러 음모론을 제기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거로 밝혀진 바 있는데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유가족들은 참담함을 토로하고 계십니다.]
김 전 의장이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은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이 문제를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박유동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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