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mm 기록적 장대비에 침수 피해 잇따라
[KBS 제주] [앵커]
6월의 마지막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제주는 오후까지 그야말로 장대비가 내렸죠.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80mm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경수를 심은 밭이 연못처럼 변했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진 장대비에 밑동이 물에 잠겨 이파리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의 다른 농경지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한철남/서귀포시 성산읍 : "농경지나 그런데 침수가 워낙 많아서. 하우스 지붕에 물이 미처 못 넘어가고, 그게 온 사방으로 넘어가더라고."]
빗물이 무릎 가까이 차오른 도로, 화물차가 오도 가도 못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서귀포에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6대가 침수돼 5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엔 낮 한때 시간당 8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귀포시에서도 시간당 50mm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6월 기준 시간당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김순희/서귀포시 성산읍 : "천둥 번개 치면서 비가 많이 왔어. 폭포 쏟아지는 것처럼 왔어."]
주택 마당에 물이 들어차거나 맨홀에 물이 역류하는 등 제주도에서 비 피해 신고가 30여 건 접수됐습니다.
23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한라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공항엔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항공편 30여 편이 결항했고 7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또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완도와 진도, 상추자도를 잇는 일부 배편이 결항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협치’ 실종…입맛대로 ‘국회법 고치기’ 경쟁만
- 시간당 80mm 기록적 장대비에 침수 피해 잇따라
- 제2연평해전 22주년…“NLL ‘유령선’ 주장 북, 도발시 응징”
- 바이든, 후보교체론에 “다시 일어날 것”…트럼프 “강인한 후보 선택해야”
- 드라마도 이젠 숏츠로?…대륙 사로잡은 ‘숏폼 드라마’
- 63빌딩 아쿠아리움 내일 폐장…39년 만에 역사 속으로
- 무대에 오른 ‘연평도 포격전’…생존자가 ‘주인공’
- “안전교육 없었다” 동료들 분통…이르면 내주 피의자 소환조사
- ‘가두봉’ 깎아 짓는 ‘울릉공항’…환경 파괴 우려는?
- 강릉 경포해수욕장 사상 첫 6월 개장…피서객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