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이닝 1실점 순항하고 있었는데…삼성이 더욱 아쉬운 건 비로 날아간 백정현 선발 카드[스경X현장]
삼성이 비로 선발 카드 하나를 날렸다.
2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4회 도중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경기 초반부터 조금씩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4회에는 빗줄기가 더욱 굵어졌고 더이상 경기가 진행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중단됐다. 6시26분에 중단된 경기는 1시간 뒤에도 멈추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무효가 됐다. 경기가 중단된 시간은 59분이었다.
이날 더 아쉬운 쪽은 삼성이었다. 선취점을 KT에 빼앗기긴했지만 3회 바로 역전하며 추가 점수를 뽑아냈기 때문이다.
3회초 이재현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지찬의 번트 타구를 선발 투수 엄상백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김지찬이 도루에 성공해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구자욱이 1루수 방면 땅볼로 3루에 있던 이재현을 불러들였다. 이어 강민호도 좌중간 2루타를 쳐 3루에 있던 김지찬도 홈인했다.
4회에는 대거 5득점했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볼넷을 얻어내 걸어갔고 박병호 타석 때 도루로 2루에 닿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쳐 2루에 있던 류지혁을 3루까지 보냈고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윤정빈의 중견수 뜬공 때 이재현은 3루까지 갔고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로 이재현까지 불러들였다. KT 투수는 이채호로 바뀌었다. 삼성은 강민호도 적시타를 쳤고 맥키넌도 1타점 2루타를 쳤다. 점수는 7-1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득점들도 무효가 됐다. 삼성은 3회 김지찬의 도루로 팀 4700 도루를 기록했으나 이 기록도 날아갔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카드를 써버렸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선발 백정현은 이날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1회 선두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에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황재균과 10구째 접전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백정현은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홍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로하스-강백호-장성우로 이어지는 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오재일과 9구째까지 씨름하다가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은 뒤 경기가 중단됐다.
백정현은 최근 1군 전력에 복귀했다.
4월4일 종아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백정현은 23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2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5이닝 7안타 2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삼성으로서는 백정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국내 선발진에서는 원태인이 최고참일 정도로 나머지 토종 선발들이 경험이 많지 않다. 5선발 자리는 계속 고민인 부분이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몸도 문제 없고 투구수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며 “(오늘은) 기존 선발과 똑같이 100회 이상은 가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길게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감독의 바람은 비와 함께 날아갔다. 이날 백정현의 투구수는 66개였다. 비가 오리라는 걸 삼성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선발 카드를 하나 날린 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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