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이승우 빠져도 '안데르손-정승원' 있다...수원FC, 대전 2-0 격파→4위+2연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정승원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수원FC를 4위에 올려 놓았다.
수원FC는 29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2연승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대전은 2연패를 당하면서 11위에 위치헀다. 이날 경기장 관중은 5,290명이었다.
[선발 라인업]
대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키퍼는 이준서였다. 수비진은 안톤, 노동건, 아론이 구성했고 좌우 윙백은 박진성, 강윤성이 위치했다. 이순민, 주세종이 중원을 구축했고 배서준, 천성훈, 윤도영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정산, 홍정운, 이정택, 임덕근, 임유석, 이동원, 송창석, 박정인, 음라파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수원FC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준수, 김태한, 권경원, 장영우, 이용, 정승원, 윤빛가람, 강상윤, 지동원, 김주엽, 안데르손이 선발로 나선다. 박배종, 박철우, 잭슨, 최규백, 조준현, 트린다지, 손준호, 정재민, 정승배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뷰]
수원FC는 최근 2연패를 거두다 광주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전의 레전드이기도 한 '샤프' 김은중 감독은 친정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전적으로 보면 수원FC가 우세했다. 최근 대전과 10경기 전적을 보면 6승 2무 2패로 수원FC가 우세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13승 3무 8패로 수원FC가 앞서있다. 수원FC는 전적 흐름을 살릴 생각이다.
김은중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승우는 광주FC전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이번 경기는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손준호 선발 여부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선수가 부상 없이 꾸준히 뛰는 게 중요하며 무리하게 투입하기보다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90분을 뛰든, 어느 시점에 나오든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하며 주요 선수 상태를 밝혔다.
김천 상무전에서 황선홍 감독 체제 첫 패를 당한 대전은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대전은 홈 2연승 중이다. 대구FC를 1-0으로 잡고 광주FC에 2-1 극장 승리를 거두면서 홈 2연승에 성공했다. 대전이 올 시즌 거둔 4승 모두 홈에서 거둔 승리라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홈 3연승에 도전하는 대전은 수원FC를 불러들인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이틀, 사흘에 한 번 꼴로 경기를 해 전술 훈련보다는 회복에만 집중하는 중이다. 부상자도 발생하고 새로운 선수들도 아직 다 들어오지 않아 고민이 있다. 이창근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렇게 팀에 부상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 왜 이렇게 부상이 발생하는지 원인을 찾고 있다"고 하며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전반전] 안데르손의 선제골...주도하는 수원FC, 끌려가는 대전
폭우 속 펼쳐진 전반, 주도권을 잡은 건 대전이었다. 전반 2분 만에 배서준이 슈팅을 날렸는데 안준수가 선방했다. 전반 4분 이순민 슈팅도 막혔고 전반 5분 천성훈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전반 5분 윤도영이 코너킥을 올렸는데 박진성이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FC는 4-1-4-1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최전방 지동원부터 압박을 펼치며 기회를 얻으려 했다. 전반 10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전반 14분 지동원이 기회를 잡았는데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안데르손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김주엽이 우측에서 돌파 후 패스를 보냈고 안데르손이 받아 골로 연결했다. 안데르손에게 실점을 당한 후 대전은 흐름을 내줬다. 전반 24분 불편함을 호소한 박진성을 빼고 박정인을 넣었다. 박정인은 좌측 윙어로 나섰고 배서준이 좌측 윙백으로 내려섰다.
대전은 점차 밀어붙였다. 점유율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올라와 기회를 노렸다. 천성훈을 겨냥한 크로스가 연이어 나왔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전반 35분 김주엽을 불러들이고 정재민을 넣었다. 전반 36분 윤도영의 좋은 돌파가 나왔는데 중앙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수원FC는 무리하지 않고 패스를 여유롭게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대전에 흐름을 빼앗아오려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 45분 안데르손 슈팅은 머리 맞고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지동원의 왼발 슈팅은 이준서가 쳐냈다. 전반은 수원FC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두들겼지만 골은 없던 대전, 안데르손 앞세운 수원FC에 당해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노동건을 빼고 이정택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강윤성, 안톤, 아론, 이정택으로 구성된 4백이 구축됐다. 4-4-2 포메이션으로 재편됐고 배서준이 좌측 윙어로 나섰으며 박정인, 천성훈이 투톱을 이뤘다.
후반 2분 강한 압박을 가한 수원FC는 코너킥을 얻어냈고 이후 안데르손 슈팅이 나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전은 점유율을 가져오고 전진 패스를 넣으면서 수원FC를 공략했다. 수원FC는 무너지지 않고 빠른 역습으로 반격했다. 후반 8분 정재민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윤도영이 환상적인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대전 쪽으로 가져왔다. 우측에서 순식간에 밀고 들어오며 수원FC를 위협했다. 후반 17분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안준수가 쳐냈다. 후반 18분 천성훈이 떨궈준 걸 배서준이 뒤로 흘렸고 주세종이 그대로 슈팅을 보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후반 20분 지동원, 윤빛가람을 빼고 박철우, 손준호를 투입했다. 후반 22분 이순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빗나갔다. 대전은 후반 23분 배서준을 불러들이고 송창석을 넣었다. 그러면서 박정인이 좌측으로 이동했고 천성훈, 송창석이 투톱이었다.
수원FC가 연속해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 후반 23분 박철우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을 이준서가 막으면서 머리를 감쌌다. 후반 25분 안데르손의 강력한 슈팅도 빗나가면서 수원FC는 아쉬움을 삼켰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 팀은 폭우 속 천천히 패스를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는데 찬스는 나지 않았다. 대전은 후반 33분 이순민, 윤도영을 빼고 음라파, 임덕근을 추가했다. 수원FC는 후반 35분 정재민이 나가고 잭슨이 들어왔다.
정승원이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안데르손 돌파가 날카로웠고 박철우가 패스를 잡아내 정승원에게 연결했다. 정승원의 깔끔한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 박철우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수원FC는 경기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44분 정승원이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했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음라파, 천성훈 투톱은 큰 위력이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의 아론의 크로스를 음라파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경기는 대전의 0-2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결과]
대전하나시티즌(0) : -
수원FC(2) : 안데르손(전반 16분), 정승원(후반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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