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3연승 선두 재도약, 대구에 2-0 승리

김천 상무 박상혁이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김천 상무가 3연승으로 다시 선두에 올랐다.

김천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최기윤, 박상혁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김천은 6월 A매치 기간을 전후로 주축 선수들의 제대하고 신병을 받아들이며 전력이 재편됐다. 그럼에도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A매치가 끝난 뒤 지난 15일 광주FC전에서 패한 김천은 이후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대구까지 내리 잡았다. 김천은 승점 39점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HD(승점 38점)를 밀어내고 사흘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이 30일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점)와 ‘동해안 더비’에서 패한다면 선두 다툼에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찬스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대구 청구고 선배인 박창현 대구 감독과 프로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전반 유효 슈팅 5개를 포함해 9개의 슈팅을 몰아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김천이 후반 16분 교체 투입한 최기윤, 박상혁이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후반 33분 박상혁의 슈팅이 대구 오승훈 골키퍼에게 막힌 뒤 나온 공을 최기윤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때려 선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최기윤은 대전과의 19라운드 멀티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2분 뒤엔 박대원의 패스를 받은 박상혁이 페널티 지역 중앙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박상혁은 강원에서 뛰다 4월 말 상무에 입대한 뒤 김천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나선 경기에서 시즌 첫 골 맛을 봤다.

2연패에 빠진 대구는 승점 20점에서 추가하지 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