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이젠 숏츠로?…대륙 사로잡은 ‘숏폼 드라마’

김민정 2024. 6. 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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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마트폰으로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보는 분들 많죠.

중국에선 3분 드라마도 나왔습니다.

이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방정부까지 나섰습니다.

김민정 특파원이 촬영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정저우시의 한 드라마 촬영장.

카메라가 배우들의 모습을 가로가 아닌 세로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제작된 영상을 휴대전화로 보기 편하게 하기 위해섭니다.

["엄마가 결국 우리 딸을 찾았구나!"]

빠른 스토리 전개로 소비자들의 자투리 시간을 공략하는 3분 남짓한 드라마입니다.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과 드라마를 합쳐 '숏폼드라마'로 불립니다.

[리청다/숏폼드라마 감독 : "인물을 중심으로 합니다. 표정을 더 풍부하게 쓰고 조금 과장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정서를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숏폼드라마가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규모가 지난해 중국 영화 극장 총수입액의 70%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2027년에는 우리 돈 19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빠른 성장세에 지방정부까지 나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용 세트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는 10월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모두 10만 제곱미터 크기의 부지인데, 촬영팀의 편의를 위해 내부에 숙박시설까지 마련될 예정입니다.

전통적인 드라마 산업에 종사했던 배우와 감독들도 잇따라 숏폼드라마 시장에 뛰어드는 추셉니다.

[천원시/숏폼 드라마 배우 : "이제는 티비를 보는 사람이 드물어요. (이런 변화가)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 시장의 발전 전망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도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 숏폼 드라마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오태규 김지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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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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