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어 리츠 활성화”…성공의 조건은?

최광호 2024. 6. 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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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투자회사 리츠사의 시장을 키우겠단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규모를 키워서 국민 소득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선진화하겠단 그런 구상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에 위치한 종로타워, 2022년 6천2백억 원가량에 한 리츠사에 팔렸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한화손해보험 건물과 하나증권 건물 역시 소유주는 개인이 아닌 리츠사입니다.

리츠는 이렇게 투자자들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 이익의 9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부동산투자회사입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리츠사의 시가 총액 규모는 대략 8조 원, 일본 등 주요국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개발 이익을 일반 국민이 누리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김규철/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2001년 리츠가 도입된 이후 리츠 자산규모는 98조 원으로 성장했지만,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정부가 국민 소득 증대 등을 위해 리츠 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주택, 오피스 등으로만 쏠리던 리츠 투자 대상을 헬스케어와 데이터 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으로 다양화하겠다는 겁니다.

또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해 리츠사가 부동산을 직접 개발해 임대,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병윤/한국리츠협회장 : "2009년에도 (리츠 활성화 대책이) 있고 그랬는데 굉장히 단편적이었죠. 이렇게 종합해서, 망라해서 대책을 내준 것은 처음이고…"]

다만 경쟁 관계인 부동산 펀드보다는 여전히 제약이 많고, 고금리 상황 등도 리츠 활성화에는 부담입니다.

소액 간접투자를 늘리려면 공모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센터장 : "사모 형태는 주로 대규모 자금을 갖고 있는 폐쇄형 형태가 많은 편이고요, 일반인들까지도 청약을 할 수 있는 '공모형 리츠'는 일부 상품에 제한돼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에 관련법 개정 등 후속조치들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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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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