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교체론에 “다시 일어날 것”…트럼프 “강인한 후보 선택해야”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열정적인 유세를 이어가며 재선 의지를 드러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젊을 때만큼 토론을 잘하진 못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대신 어떻게 대통령직을 수행할진 잘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예전만큼 토론을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알고 있듯,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건강 논란을 의식한 듯 셔츠를 풀어 제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할 땐 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어젯밤 트럼프를 봤나요? 단일 토론에서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한 것으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설까지 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 때는 이길거라며 일축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을 1주일이나 준비했다고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그(바이든)는 아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준비한 탓에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죠."]
또, 그나마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가장 인기 있어서 후보를 사퇴하진 않을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어젯밤 모든 미국인이 직접 봤듯이 이번 선거는 강인함과 나약함, 유능함과 무능함 사이의 선택입니다."]
토론 직후 몇몇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토론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데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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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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