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노게임' 수원 kt-삼성전, 노게임만 피하길 바랬는데.. 선발 투수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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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맞붙은 프로야구 29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약하게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오후 6시를 넘어가면서 굵어졌고, 결국 삼성이 7-1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kt 황재균 타석을 앞두고 오후 6시 26분에 우천 중단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쏟아져 취소된다면 투수를 아낄 수 있지만, 경기 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 그날 선발 투수는 다음 날 경기에 투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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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약하게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오후 6시를 넘어가면서 굵어졌고, 결국 삼성이 7-1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kt 황재균 타석을 앞두고 오후 6시 26분에 우천 중단됐다.
경기가 중단된 지 50분가량 지난 뒤 비가 다소 잦아들자 심판들이 경기 속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러나 마침 그때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고, 결국 경기 중단 59분 만인 오후 7시 25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경기에서 나온 모든 기록도 장맛비에 씻겨 내려갔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1회말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시즌 22호 홈런을 선두타자 홈런으로 장식했으나 홈런 기록이 사라졌다.
이번 주 1승 3패로 주춤했던 삼성은 6점 차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무효 처리돼 더욱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2, 3루에서 구자욱의 내야 땅볼과 강민호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았다.
안타를 치고 나가서 활짝 웃으며 세리머니 하던 삼성 타자들은 경기 취소로 안타가 날아가 마지막까지는 웃지 못했다.
삼성 강민호는 역대 KBO리그 10번째 3천400루타를 달성했으나, 이 또한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경기전 kt 이강철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일기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경기 중 노게임'만은 피할 수 있기를 바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쏟아져 취소된다면 투수를 아낄 수 있지만, 경기 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 그날 선발 투수는 다음 날 경기에 투입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날 3⅓이닝 66구를 던진 삼성 선발 백정현과 3⅔이닝 88구를 투구한 kt 선발 엄상백은 현실적으로 더블헤더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삼성은 30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kt는 고영표를 예고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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