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전주] '전북 징크스 타파 성공! 김진수 퇴장 변수 활용' 서울, 원정에서 5-1 완승! '린가드 맹활약+호날두 골'

[전주=STN뉴스] 반진혁 기자 = FC서울이 지긋지긋했던 전북현대 징크스를 타파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서울은 22경기 만에 지긋지긋했던 전북 무승 고리를 끊어내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린가드는 맹활약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일류첸코와 린가드가 공격에서 호흡을 맞췄고 임상협,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수비는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전북 역시 4-4-1-1 전술을 꺼냈다. 티아고가 원톱을 구성했고 송민규가 뒤를 받쳤다. 안현범, 한국영, 이수빈, 이영재가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김진수, 진시우, 구자룡, 김태환이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다.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2017년 7월 이후 7년째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무려 21경기 동안 무릎을 꿇지 않은 것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4월에도 서울을 만나 승전고를 울렸다. 원정에서 전병관의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 득점 등을 등에 업고 3-2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전북 입장에서는 서울은 보약과도 같은 존재다. 원기 충전을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김두현 감독은 "팀으로 더 뭉쳐야 한다. 승리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도 전북 상대 무승이 신경 쓰였는데 김기동 감독은 "나도 승리하고 싶다. 선수들이 너무 신경쓰면 조급함이 나올 것 같아서 차분하게 풀어가자고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서울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2분 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수비를 갈랐고 이것을 잡은 일류첸코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슈팅을 선보였지만,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곧바로 이어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린가드가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벗어났다.

서울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8분 한승규가 기습적인 슈팅을 통해 주도권을 계속 가져갔다. 그러던 전반 23분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한 한승규의 크로스를 권완규가 머리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북 구자룡의 맨 마킹 실패가 원흉이었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드리블 돌파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 44분에는 이수빈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추가 시간 류재문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다시 내줬고 이것을 쇄도하던 한승규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2-0 스코어로 완벽하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안현범, 진시우를 빼고 에르난데스, 정태욱을 투입해 공수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이 후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후반 2분 에르난데스가 돌파 이후 회심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 팀 위협적인 찬스를 주고받았다. 서울은 후반 7분 일류첸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곧바로 이어진 역습 장면에서는 에르난데스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전북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13분 김진수과 최준과의 경합 도중 파울을 범했다. 옆구리를 강타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레드 카드를 꺼냈다.

서울은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연결한 크로스가 굴절됐고 이것을 이승모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북의 정태욱이 멀뚱멀뚱 쳐다만 본 것이 화근이 됐다.

전북은 고삐를 당겼다. 후반 20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슈팅을 선보이는 등 만회골에 주력했다. 그러던 후반 21분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구자룡, 정태욱으로 이어진 패스를 티아고가 골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강성진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들면서 5-0 스코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북은 맥없이 무너졌다. 안방에서 강했던 서울을 상대로 무너졌다. 22경기 만에 무패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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