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바이든 교체론 '일파만파'…유권자 49%"후보 바꿔라"
【 앵커멘트 】 바이든 대통령은 일축했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송주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부진한 모습 보인 뒤 후보 교체론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 답변 】 먼저 화면 한 번 보시죠.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TV 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민주당 대선 승리를 위해 누구를 지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9%, 절반가량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유권자 -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나야 합니다. 어제 토론에서 사람들도 마침내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NYT 같은 친바이든 성향 언론들도 "나라를 위해 물러나라"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악몽" "재앙"이란 반응과 함께 고령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교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1 】 이 시점에 다른 후보로 교체하는 게 가능한가요?
【 답변2-1 】 실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1,215명 이상의 대의원 요건을 훌쩍 넘겨,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의 공식 선출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경선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의지는 확고합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예전만큼 토론을 잘 하지는 않지만, 제가 아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 질문2-2 】 일각에서 질 바이든 여사 태도가 설득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잖아요?
【 답변2-2 】 그런데 질 바이든 여사가 오히려 버팀목이 돼주는 모습입니다.
토론 후 처음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장에 함께 등장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공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질 바이든 / 여사 - "누가 진실을 말했습니까. 도널드 트럼프는 거짓말 후에 거짓말에 거짓말했습니다."
【 질문2-3 】 바이든 대통령 대안 후보들이 벌써 거론되고 있잖아요?
【 답변2-3 】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시간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입장 표명 없고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승격 얘기도 잠깐 나왔지만,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실었습니다.
【 질문3 】 바이든 대통령, 한 주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토론 준비에 공들였는데, 결과가 너무 처참하네요?
【 답변3 】 감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쉰 목소리에 토론 초반부터 너무 버벅였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어제) - "어…. 코로나19와 함께…. 실례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어, 우리가 마침내 메디케어를 이긴다면?"
CNN은 이 장면들을 보고 바이든 캠프도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토론 직후 25분가량 질문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민주당 쪽은 답변에 쩔쩔매고, 공화당은 승리를 자신했다고 합니다.
【 질문4 】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사실 왜곡이 많은 걸로 나왔는데도 평가는 좋네요?
【 답변4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소 27가지 잘못된 주장을 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허위 주장 4개 정도 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당한 태도 덕분에 그럴싸해 보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미국 유권자 - "저는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가 4년 전보다 더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고 사려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이미지 정치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국제부 송주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야7당 '채해병 특검법' 장외 여론전 ″대통령 거부 말라″
- 다음 달 26일 사실상 집단 휴진?…″진료 대신 대토론회″
- 박성광, ‘주식 사기’ 이희진 결혼식 사회 논란에 `일면식 없어...대가 NO`(공식입장)
- 위험에 노출된 외국인 근로자들…다쳐도 산재 처리는 '나몰라라'
- 바이든, ″대선 승리″ 사퇴 일축…트럼프, '자축' 공세 강화
- 살인 누명으로 37년 옥살이…美 남성이 받은 보상금은?
- 日연구팀, 로봇에 피부 이식…네티즌 ″소름 끼친다″
- 아파트·학교 체육관 불로 대피 소동…전국 곳곳 화재
- 돌풍 동반 강한 장맛비…밤사이 전국 곳곳 물폭탄
- 아리셀, 5년간 안전 감독받지 않았는데 '우수 사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