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기념식 간 與당권주자, ‘안보감수성’ 호소… 여야 “서해영웅들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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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는 29일 경기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서해의 영웅들은 그 짧은 순간, 자신의 예정된 죽음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겪을 고난을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았다"며 "연평해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겪어온 현실의 풍파와 눈물을 생각한다. 영웅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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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충청, 원희룡 인천, 윤상현 대구서 당심 공략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는 29일 경기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정권과 진영에 안보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나경원), "젊은 국군장병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켰다"(원희룡), "영웅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한동훈)며 국가 안보와 보훈 정신을 강조했다.
자체 핵무장론을 처음 꺼냈던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 참석 내내 적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는 압도적 억제 수단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 등을 기리는 동화책 출간 소식을 전했다. 한 상사의 배우자는 한 후보 캠프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나 후보는 충남 지역 5개 당협과 도당 사무실을 누비며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원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인천 계양갑·을 지역 합동 간담회를 연다. 윤상현 후보 역시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에 머무르며 7개 당협에서 간담회를 연다.
나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고 조언을 구했고, 이 전 대통령은 당정 간 분열 자제를 당부했다고 나 후보는 전했다. 당 정체성, 당정관계 문제 등을 부각하며 경쟁자인 한 후보를 견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2연평해전 희생장병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민주당은 하루가 멀다 하고 황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 ‘묻지마 특검’에 이어 등장한 전 국회의장 회고록, 대통령 탄핵 청원, 한동훈 특검…"이라고 썼다.
한편 여야는 제2연평해전 22주년인 29일 당시 희생된 해군 장병들을 나란히 추모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에서 "22년 전 오늘,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기습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맞서 조국을 지킨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여섯 용사의 영전에 고개 숙여 깊은 경의를 표하며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북한은 각종 미사일 발사, GPS 교란, 오물 풍선 살포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에서만큼은 한 치의 빈틈도, 그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서해의 영웅들은 그 짧은 순간, 자신의 예정된 죽음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겪을 고난을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았다"며 "연평해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겪어온 현실의 풍파와 눈물을 생각한다. 영웅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조국을 위해 우리 바다를 수호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킨 순국 영령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우국충정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19명의 부상 장병에게도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튼튼한 안보를 기초로 누구도 쉬이여길 수 없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영토와 영해, 영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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